미분류
"탈레반, UN 안전 보장하면 대면 협상"
입력 2007-08-04 05:37  | 수정 2007-08-04 05:37
우리나라 인질 21명을 억류한 탈레반이 우리 정부 대표와의 직접 협상에 나서면서 UN의 안전보장을 요구해 그 배경에 몰리고 있습니다.
김종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탈레반이 우리 정부와의 직접 협상이 난항을 보이는 가운데 UN의 안전보장이란 새 카드를 들고 나왔습니다.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 AIP는 탈레반측이 UN의 안전 보장을 대면접촉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UN이 탈레반 협상 대표들의 안전을 보장하면 카불이나 다른 도시 혹은 다른 나라에서도 한국 정부 협상단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탈레반이 UN 안전보장을 요구한 것은 협상에 UN을 끌어들여 국제사회로부터 실체를 인정 받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아마디의 이 같은 주장은 직접 협상을 앞둔 탈레반과 한국 정부 협상단이 장소 문제로 이견을 보이는 과정에서 흘러 나왔습니다.

양측의 대면협상 추진이 지연되면서 당초 어제 예정됐던 대면협상 시한도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아프간 카불의 와하즈 병원이 추진했던 한국인 인질 치료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인질 치료를 시도한 무하마 하심 와하즈병원장은 탈레반이 의사들의 눈을 가리고, 탈레반 차량으로 이동하는 조건을 제시해 거부했다고 말했습니다.

탈레반은 동료 수감자 2명을 아프간 정부가 석방하면 병세가 심각한 한국 인질 2명을 석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mbn 뉴스 김종윤 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