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 불구 2030선 회복
입력 2015-07-10 16:17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이틀째 상승해 203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은 닷새 만에 반등에 성공해 730선을 넘어섰다.
1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36포인트(0.17%) 오른 2031.17로 거래를 마쳤다.
2030선을 훌쩍 웃돌며 출발한 지수는 중국 상하이 지수의 상승에 힘을 받아 장중 2037.84까지 올랐다. 오후 한때 기관의 순매도 규모가 커져 2024.76까지 빠지기도 했지만 금새 낙폭을 회복해 2030선 위에서 장을 마감했다. 특히 그동안 증시를 짓눌렀던 중국 증시 우려가 소폭 완화된 점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이 2710억원 어치를 사들여 시장을 주도한 반면 6거래일 연속 매도 물량을 쏟아낸 외국인은 이날도 722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다만 전날 3000억원 넘게 팔아치웠던 것에 비교하면 매도 규모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기관도 1877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지수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712억원의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비금속광물, 기계, 유통업,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업, 은행, 보험, 서비스업, 제조업은 올랐으나 의약품, 철강금속,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증권은 하락을 면치 못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전력, SK하이닉스, 현대차,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POSCO가 약세였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6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하며 0.53% 올랐고 제일모직, SK텔레콤, 삼성생명, NAVER도 소폭 상승했다.
이밖에 정유화학주가 국제유가 상승과 이란 핵협상 난항 소식에 동반 상승했다. GS는 3.07%, S-Oil은 2.81% 올랐다. LG화학과 한화케미칼은 각각 5.50%와 9.04% 급등했다.
이날 상장해 첫 거래를 개시한 토니모리는 공모가의 2배인 6만4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하락을 거듭해 결국 시초가 대비 1만3500원(21.09%) 내린 5만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내면세점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은 결과 발표를 앞두고 희비가 엇갈렸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가격제한폭인 30.00% 치솟으며 7만8000원으로 상한가를 찍었고, 호텔신라 역시 8.94% 오른 12만8000원까지 상승했다. 반면 SK네트웍스는 7.71%, 신세계는 8.97%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4종목을 포함해 486개, 하락 종목 수는 318개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71포인트(0.65%) 오른 730.72로 5거래일만에 상승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지수 반등을 주도했다. 개인은 109억원, 기관은 133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홀로 215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씨젠이 글로벌분자진단업체 퀴아젠과 생산자개발공급방식(ODM)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5.74% 치솟았다. 산성앨엔에스는 7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해 9.10% 상승 마감했다. 그 동안 낙폭이 과도했다는 평가에 따라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3종목을 포함해 585개였고, 하락 종목 수는 416개였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말 그리스 채무협상에 대한 유로존 회의와 그리스 개혁안 승인 등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지수는 소폭 상승에 그쳤다”며 외국인이 순매도 규모를 줄인 것 또한 그리스 사태 결과에 대해 관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시장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상승을 지속하고 있어 우선 바닥권은 벗어난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변동성 위험이 높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남아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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