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다시 숨통 트이는 제약 바이오주
입력 2015-07-10 13:53 

중국 증시 급락과 그리스 사태가 다소 진정되면서 최근 급락했던 제약·바이오주가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코스닥시장 제약업종지수는 오후1시10분 기준 전날에 비해 0.65% 오른 7025.7을 기록하고 있다. 9일 업종지수가 2.15% 오른데 이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코스닥시장 의료·정밀업종지수 역시 0.13% 올랐다. 그러나 유가증권시장 의약품업종지수는 1.42% 내리며 유한양행, 녹십자 등 코스피시장의 주요 제약주는 상승세에 동참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 한미약품이 장중에 9.3%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고 씨젠은 전날(27.81% 상승)에 이어 오후1시10분 기준 17.59% 오르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외에 메디톡스(0.49%), 대화제약(8.57%) 등이 올랐고 코스닥 시가총액 1위종목인 셀트리온은 0.91% 내렸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제약·바이오주의 급락이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 때문이며 중장기적으로 상승세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분기 실적 등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하며 회사별로 주가가 차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이 발표된 지난 3월18일 이후 지난 6일까지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는 각각 84.5%, 51.8% 올랐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제약업종의 지금과 업황이 비슷했던 2005년에도 조정이 있었는데 당시보다 하락폭이 더 클 수도, 기간조정이 더 길수도 있다”면서도 국내업체의 R&D 역량이 높아졌고 헬스케어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이 선진국 대비 낮아 장기적 상승추세는 훼손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2분기에 녹십자 등 6개 담당 제약주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비 10.7%, 40.4%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며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메르스 영향에도 불구하고 수출과 기술료 수취로 제약업종의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반기 실적과 R&D 등에 따라 회사별 주가는 차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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