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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 포수’ 엘리스의 외침 “나는 아직 좋은 야구선수”
입력 2015-07-10 10:09 
A.J. 엘리스는 공격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며 이번 시즌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주전 포수 자리를 내줬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나는 아직도 좋은 야구선수다.”
한 해 만에 주전 포수에서 백업 포수로 밀려난 LA다저스의 A.J. 엘리스는 재기를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엘리스는 지난 9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의미 있는 활약을 남겼다. 2회 선제 2점 홈런을 포함,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5-0 승리에 기여했다.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이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엘리스는 요즘들어 스윙이 좋아졌다. 최근 4~5경기에서 스윙이 좋았다”며 엘리스의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고 평했다.
엘리스는 이날 홈런으로 시즌 타율을 0.187에서 0.215로 끌어올렸다. 7월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했고, 최근 7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이중 5경기에서 안타를 때렸다. 이 기간 볼넷도 6개를 얻었다. 선구안도 살아나는 모습이다.
메이저리그도 포수의 타격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걸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는 해줘야 한다. 엘리스는 그러지 못했다. 지난해 시즌 초반 무릎과 발목 부상의 여파로 시즌 타율이 0.191로 곤두박질쳤다.
포스트시즌에서 13타수 7안타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팀은 기다려주지 않고 공격력이 좋은 야스마니 그랜달을 영입했다. 결국 그는 2015시즌 그랜달에게 주전 포수 자리를 내줬다.
아직 연봉조정 과정을 거쳐야 하는 엘리스 입장에서는 논 텐더 방출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커쇼 전담 포수만으로는 생존이 힘들다.

엘리스는 9일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에서 포수를 하려면 공격적으로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부족한 공격력으로 출전 기회가 줄어든 사실을 인정했다.
이와 동시에 그는 나는 여전히 좋은 야구선수다. 아직 여기에 남아 있지 않은가. (마크) 맥과이어, (존) 발렌틴 두 타격코치와 함께 계속해서 훈련하고 있다”며 공격면에서 팀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렸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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