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부-탈레반 직접 협상에 '기대'
입력 2007-08-03 15:00  | 수정 2007-08-03 16:13
피랍 16일째, 사태가 장기화되는 모습에 가족들은 지쳐가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탈레반과 직접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는 소식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수형기자!!

네, 분당 피랍가족모임 사무실입니다.


[질문1]
정부가 탈레반과 직접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가족들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이 협상 16일째로 장기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가족들은 피로에 지쳐가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어제 오후부터 우리 정부가 탈레반과 직접 협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곳 피랍자 가족들은 다시 한번 기대를 걸어보는 분위기입니다.

가족들은 정부가 최선을 다해 탈레반과 협상을 해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엇갈리는 외신 보도에 일희일비 하지 않으려는 신중한 분위기도 보입니다.

피랍된 가족의 석방을 위한 가족들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틀 전에는 미국 대사관을 찾아 피랍자 의 무사 석방을 위해 미국과 전 세계가 관심을 가져 줄것을 호소했고 어제는 가족들이 아프간 방문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외교부가 치안 문제로 이를 만류하자 가족들은 대신 파키스탄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역시 외교부 측은 논의해보겠다며 확답을 주지 않아 이 또한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질문2]
피랍자 가족들이 고 심성민씨 빈소를 찾아 조문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피랍자 가족들은 오늘 오전 두 번째로 희생된 고 심성민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피랍 가족들은 피랍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다소 피곤한 듯한 얼굴에 굳은 표정이었습니다.

피랍자 가족들은 심씨의 영정을 보자 아직까지 아프간 무장단체에 억류 돼 있는 가족들의 모습이 떠오르는 듯 울음바다를 만들었습니다.

빈소에는 조문객들의 행렬이 이어졌는데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 등 각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국립과학수사대는 오후 2시부터 고 심성민씨의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현재 부검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영결식은 내일 오전 11시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지고, 시신은 서울대병원에 연구용으로 기증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피랍가족모임 사무실에서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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