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부·탈레반과 교섭장소 선정 이견?
입력 2007-08-03 15:00  | 수정 2007-08-03 16:10

우리 정부와 탈레반측과의 직접 협상이 임박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양측이 교섭 장소를 놓고 의견을 조율중이라는 소식도 들리고 있는데요
외교부에 연결해서 새로 들어온 사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황승택 기자


질문1>
일부 외신에서는 탈레반과 우리 정부의 대면협상이 시작됐다는 보도도 있는데요, 어떻게 확인되고 있습니까?

네, 요미우리 신문이 우리 정부가 탈레반과 직접 협상에 나섰다고 보도를 했는데요, 이에 대해 외교부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측에서도 대면협상을 그동안 요구했고, 우리 쪽에서도 교착상태에 빠진 인질석방 교섭에 돌파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만 정해진다면 빨리 이뤄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그동안 우세했습니다.

대면협상이 이뤄진다면 협상 테이블에서 탈레반측은 수감자와 우리측 인질의 맞교환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럴 경우 우리 정부도 인질의 무사귀환을 위해 인질 맞교환에 대해 미국과 아프간 정부를 적극 설득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가운데 현진 언론들은 우리정부와 탈레반이 교섭 장소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가즈니주의 미라주딘 파탄 주지사가 AP 통신을 통해 한국 정부가 연합군 지방재건팀 사무소에서 협상을 갖자고 탈레반에게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은 자신들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에서 협상을 갖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서 협상이 아직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2>
그리고 송민순 장관이 귀국을 했는데,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궁금한데요.


네,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했던 송민순 외교부 장관이 오늘 새벽 귀국했는데요,

탈레반과의 대면협상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송민순/외교통상부 장관
-"직접접촉이라는 얘기보다도 추가희생자가 없도록 아프간 안팎에서 다양한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 조금 기다려줬으면 좋겠다"

송 장관은 또 군사작전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조기 철군 가능성에 대해 송 장관은 "이미 금년 중에 우리 군대 200명이 있는 의무부대와 재건부대를 철군하도록 계획돼 있어, 그 계획에 따라 움직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송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존 네그로폰테 미 국무부 부장관과 만나 군사작전을 배제한다는데 의견을 함께했고, 한미공조방안을 협의했습니다.

또 파키스탄 국무장관을 비롯해 이슬람국가 장관급 인사들을 차례로 만나 피랍자 석방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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