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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삼성전 4회 빈 글러브 태그 논란
입력 2015-07-09 21:17 
사진=해당 중계 영상 캡처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대구경기에서는 투수 김광현(SK)이 빈 글러브 태그로 주자 아웃 판정을 받아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이 발생했다.
김광현은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7회 초 공격이 진행 중인 현재 6이닝 8피안타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고 있다.
투구 자체는 흠잡을데 없이 훌륭했다. 하지만 특정 플레이가 충분히 오해를 살만했다.
문제의 사건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섰던 4회였다. 3회까지 2안타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은 김광현은 4회 2사 후 최형우에게 우중간 방면의 2루타를 맞은데 이어 박석민에게 빗맞힌 타구를 허용했다. 3루수 김연훈과 투수 김광현, 1루수 브라운까지 달려들었지만 타구를 누구도 잡지 못해 3루 선상에 떨어지면서 크게 튀었다.
이어 김광현과 1루수 브라운이 동시에 글러브를 내밀었고 그 사이 최형우는 열심히 홈까지 내달렸다. 이 때 브라운의 글러브에 공이 빨려들어갔다. 함께 손을 뻗었지만 공을 잡지 못했던 김광현은 그대로 빈 글러브를 뻗어 최형우를 태그 했고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사진=해당 중계 영상 캡처
몸의 관성을 이기지 못하고 타구가 글러브에 들어온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태그를 했다고 볼 수도 있는 그림이었다. 의도성은 확인된 바 없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경기 흐름을 확연하게 바꾼 ‘속임수가 들어 있는 플레이라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는 남는다.
해당 장면을 본 한 야구인은 마음이 급해 빈 글러브로 태그를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자신의 손에) 공이 없었던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선수가 주자의 아웃 판정 이후 잠자코 들어가는 것은 너무 아쉬운 행동”이라며 김광현의 대처를 비판했다.
그러나 다른 한 야구인은 세명의 야수가 몰려있던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김광현은 자신의 태그에 의한 아웃인지 헷갈렸을 수도 있다. 곧바로 공수교대가 이루어지면서 (고백의) 타이밍을 놓쳤을 수도 있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삼성은 선취점을 낼 수 있었던 상황에서 1점을 잃은 것은 물론 추가 공격 기회까지 빼앗겼다. 이후 김광현은 8회 말 현재까지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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