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피랍자 석방위해 무력 사용 시사
입력 2007-08-03 11:27  | 수정 2007-08-03 13:30
아프간 한국인 피랍 사건이 16일째를 맞은 가운데 미 국무부가 처음으로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피랍자 석방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장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미 국무부가 한국인 피랍자 석방에 대해 한층 강경한 자세를 보였습니다.

인터뷰 : 리처드 바우처 / 미 국무부 차관보
- "아프간과 미국, 그리고 한국 정부는 탈레반이 피랍자들을 풀어주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압력을 동원하고 있다."

바우처 차관보는 미국이 가진 여러 가지 수단 가운데 군사력도 포함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잠재적인 군사적 압력을 포함한 각종 압력이 다각도로 효과를 발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테러리스트에게 양보하지 않는다는 기존 미국 정부의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열릴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정상 회담에서 사태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됩니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해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을 만나며 이 자리에서 피랍 사태도 주요 의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탈레반의 최고 지휘자인 물라 오마르가 지명한 3명의 탈레반 고위급 인사가 피랍자 살해 지시 권한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마디는 앞서 지난 달 30일 심성민 씨 살해에 앞서 협상 시한을 제시할 때도 물라 오마르가 이끄는 탈레반 지도자 위원회의 결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mbn뉴스 주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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