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랍자 가족들, 우리 정부 직접 협상에 '기대'
입력 2007-08-03 09:32  | 수정 2007-08-03 09:31
우리 정부가 아프간 탈레반과 직접 협상에 나갔다는 소식, 다시 한번 기대를 걸어볼 만한 뉴스입니다.
피랍자 가족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수형기자!!


[기자]
네, 분당 피랍가족모임 사무실입니다.

[앵커]
가족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로서 피랍 사태 16일 째를 맞이한 이곳 피랍가족모임 사무실에서는 외신과 국내 언론을 통해 시시각각 들어오는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협상결렬, 군사작전설 등 부정적인 기사가 줄을 이었던 며칠 전과 달리 우리 정부가 탈레반과 직접 협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피랍자 가족들도 다시 한번 기대를 걸어보는 분위기입니다.

교착상태에 빠져든 인질 구명협상에 극적 돌파구가 마련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협상마저 실패로 끝난다면 군사작전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 기대 뒷편에는 불안감도 도사리고 있습니다.

또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엇갈리는 외신 보도에 일희일비 하지 않으려는 신중한 분위기도 엿보입니다.

조금 후인 11시에는 가족들이 고 심성민씨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위로할 예정입니다.


[질문2]
가족들이 직접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하려는 것을 외교부가 만류했죠?

[기자]
네, 김호영 외교통상부 차관은 피랍자 가족들의 아프간 방문을 치안문제로 만류했습니다.

김 차관은 어제 오후 가족들과 20여분간 면담을 가졌습니다.

탈레반의 위험성과 아프간의 치안 문제를 거론하며 가족들의 아프간 방문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전했습니다.

김 차관의 답변에 가족들은 정부가 치안문제로 아프간 방문을 불허한다면 굳이 뜻을 고집하진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미국 방문에 대해서는 외교통상부와 추가 논의를 거쳐 방문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분당 피랍가족모임 사무실에서 mbn 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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