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장균]대장균 떡 무차별 유통…"믿고 먹겠나"
입력 2015-07-08 19:40  | 수정 2015-07-08 20:25
【 앵커멘트 】
먹는 것 가지고 장난 치는 이런 양심불량의 업체는 영구퇴출해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시험장부까지 조작해 대장균이 든 떡 180억 원어치를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로 경찰이 국내 유명 떡 제조업체를 적발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 매출 500억 원 대의 국내 유명 떡 제조업체 사무실.

경찰이 한 켠에서 비밀장부를 꺼내자 대장균 양성판정이 나왔다는 보고서가 나옵니다.

하지만 이 업체, 외부에는 떡이 멀쩡하다고 서류를 꾸미고 지난해 6월부터 올 1월까지 식중독균과 대장균이 검출된 떡을 대형마트 등 시중에 팔아왔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경찰은 이 업체가 일부 프랜차이즈 떡볶이집을 비롯해 시중에 유통한 떡이 180억 원어치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떡국과 떡볶이 등에 쓰이는 거의 모든 종류의 떡을 만드는 곳으로 이 분야 업계 1위입니다.


줄곧 이 업체 떡만 먹었다는 한 가정주부는 불쾌함을 떨치지 못합니다.

▶ 인터뷰 : 가정주부
- "아이들 떡볶이도 해주고 떡국 끓일 때에도 쓰고요. 너무 실망했어요. 그 회사가 그렇게 사람들을 속이고…"

떡볶이집 주인 역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

▶ 인터뷰 : 떡볶이집 주인
- "저희야 정당하게 그냥 돈 주고 사는 거지. 뭐 (대장균이 있는지) 알겠어요? 제조사들이 양심을 지켜줘야지."

해당업체의 대장균 떡은 지난 2월부턴 더 이상 유통되지 않고 있지만, 구매한 곳에선 아직도 사용되고 있을 가능성도 있는 상황.

경찰은 회사 대표와 임원 등 13명을 입건하고 구체적인 유통경로 등을 확인 중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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