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황영기 금투협회장 "고객 눈물로 밥 지어먹지 않겠다"…고객신뢰 강조
입력 2015-07-08 17:55 
금융투자업계 자율결의 대회
금융투자업계 대표들이 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자본시장 신뢰 제고를 위한 자율 결의 대회`에 참석해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결의문을 발표했다. 앞줄 왼쪽 셋째부터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동엽 금융감독원 부원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과거 증권사 대표를 하면서 '절대로 고객 눈물로 밥을 지어 먹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금융투자업계 생존을 위해서는 규제 개혁만큼이나 업계 스스로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절실하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자본시장 신뢰 제고를 위한 자율결의 대회'에서 고객 신뢰 회복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금융투자업계가 자발적으로 금융 혁신을 위한 최근 정부의 규제 개혁 노력에 화답하고 불건전한 영업 관행에 대한 쇄신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당국 주문이 아니라 업계가 주도적으로 나서 이 같은 행사를 기획한 것은 사실상 처음 있는 일이다.
황 회장은 대회사에서 논어 안연편에 나오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해 "고객 신뢰 없이는 바로 서는 것은 물론 제대로 눕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이동엽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계가 영업 관행과 수익 구조에 안주하려는 보수적인 생각을 버리지 못한다는 일부 평가가 있다"며 "금융투자업계와 함께 투자자 신뢰를 높이고 투명한 영업 관행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관계 기관과 협의해 국민에게 신뢰를 받는 시장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관계자, 증권사·자산운용사·선물사·부동산신탁사 대표이사, 준법감시인, 리스크관리책임자(CRO) 등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했다.
[석민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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