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치료제 전문기업 파마리서치프로덕트(이하 파마리서치)가 오는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파마리서치는 상장을 계기로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성수 파마리서치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22년 동안 다져진 기술력과 자금조달로 글로벌 재생의약품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해외 시장 진출 의지를 내비쳤다.
파마리서치는 연어 생식세포에서 추출한 재생물질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과 ‘PN(폴리뉴클레오티드)을 이용한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을 제조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PDRN과 PN은 피부 손상 부위에 선택적으로 반응해 염증을 줄여주고 조직의 재생을 돕는 물질이다. 피부이식 후 재생, 족부 궤양, 욕창, 화상, 인대·각막 재생 등의 재생 치료에 효과가 있다.
당초 파마리서치는 타사 상품을 들여와 판매하다 이같은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직접 의약품 제조에 뛰어들었다. PDRN 소재를 활용한 피부조직 재생 치료제 ‘리쥬비넥스와 얼굴 주름 개선용 필러 ‘리쥬란을 출시하며 자체 제품 생산에 힘쓰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자체 제품 비중은 2013년 9.29%에서 올해 1분기 22.8%로 확대되는 추세다.
정 대표는 리쥬비넥스는 이미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포함해 30여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리쥬란의 경우 많은 관심을 모으며 지난해 12월부터 일본에 수출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올 하반기에는 각막손상 치료 점안액 리안과 화장품, 건강기능식품도 내놓는다. 내년에는 PN을 원료로 한 연골 재생 관절염 주사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상장 이후에는 자체 제품을 바탕으로 한 해외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규모가 가장 큰 중국을 중심으로 보고 현지 진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는 강원도 강릉 소재 제조시설을 확대하는 데 자금을 투입해 현재 위탁생산 중인 안약과 주사제 등을 자체 생산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공모자금 역시 생산시설 확충과 연구개발(R&D) 능력 강화에 투자된다.
정 대표는 자체 제품의 품목 허가가 앞당겨지면서 내년으로 계획했던 상장을 앞당겼다”며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도 지금이 가장 적기라고 판단, 상장 이후에는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마리서치의 지난해 매출액은 248억원, 영업이익은 114억원이다. 올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4% 증가한 84억원을 기록했다.
파마리서치는 오는 24일 상장을 목표로 이날부터 이틀 동안 기관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희망 공모가는 4만원~4만7000원이다. 공모를 통해 최소 892억원~1048억원의 자금이 조달될 것으로 보인다. 공모 청약은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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