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메르스가 6월 백화점·마트 매출 10% 날렸다
입력 2015-07-08 14:10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지난달 백화점 할인점 매출액이 각각 10%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8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지난달 백화점 매출액이 전년 6월 대비 10.7%, 할인점 매출액은 9.7% 줄었다고 밝혔다. 휘발유·경유 판매량 역시 전년 동월대비 2.9% 하락했다.
기재부는 메르스 불안심리 때문에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 관광·여가 등 서비스업 활동이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5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와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 판매가 늘었지만 가전제품 등 내구재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메르스 사태가 직접 영향을 미친 지난달에는 소매판매 둔화폭이 훨씬 크게 나타났다. 김병환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백화점 세일 등을 통해 소매판매 감소폭이 줄어드는 모습은 감지되지만 여전히 메르스 사태에 따른 타격으로부터 눈에 띄게 회복된 모습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신속한 재정보강을 추진하고 관광산업 활성화 대책을 통해 분야별 경제활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이어 기재부는 대외적으로 그리스의 채무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완만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신흥국들의 성장 둔화 지속과 그리스 디폴트로 인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한국 경제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대내외 경제동향과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상황별 비상 대응조치를 점검·조율해 그리스 사태에 따른 충격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정부는 수출 부진으로 경기 회복세가 지체되는 점을 염려했다. 지난달 수출은 작년 6월 대비 1.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김병환 과장은 고용이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저유가로 물가상승률이 낮즌 수준에 머문 가운데 수출 둔화 영향으로 생산·투자 회복이 지체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박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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