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전 사고로 몸살을 앓은 SK하이닉스가 안전에 3년간 4070억원을 투자한다.
SK하이닉스는 그룹의 지원 아래 지난 5월부터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특별 안전 점검단을 운영하고 다각적인 안전 관리 강화 방안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먼저 올해 이천과 청주 사업장을 기준으로 1230억원을 집행한 안전 투자를 매년 10% 늘려 향후 3년간 총 4070억원의 재원을 안전관리·시설 강화에 투입한다. 안전 전문 인력도 추가 채용해 현재 40명 수준인 안전관련 전공 인력을 2016년까지 80명 수준으로 두 배 가량 증원할 계획이다. 추가 채용한 인원 중 일부는 안전건강환경(SHE) 관리 실태 점검을 전담하기 위해 신설되는 ‘SHE감사조직에 배치돼 보다 전문적인 상시 안전점검을 수행한다.
이밖에 고위험 시설에 대한 안전 확보와 협력사 안전관리 향상 작업, 안전 전문인력 양성 마스터플랜 수립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세밀한 안전관리 활동을 함께 추진한다. 하반기에는 외부 전문 기관을 선정해 사업장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지속적인 안전관리 강화 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4월 30일 경기도 이천 공장에서 협력업체 직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작업 전에 산소농도를 측정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측정하지 않았으며 작업자들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안전불감증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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