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호텔쪽지에 협상계획 적어온 그리스…유로존 정상들 분통
입력 2015-07-08 10:48 

들그리스 협상단이 7일(현지시간) 열린 유로존 긴급회의에 구체적으로 정리된 협상안 없이 등장했다가 회원국의 화를 돋웠다.
특히 협상단 실무 대표격인 그리스 재무장관은 호텔 쪽지에 협상계획을 급히 적어 들고 나왔다가 카메라 세례와 함께 무성의하다는 핀잔을 받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그리스가 새 제안을 제시하지 못해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을 몹시 화나게 했다고 전했다.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오늘용 약속을 했다가 내일용 약속을 또 한다. 그리스 정부는 늘 ‘언젠가는이라는 식이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마르크 루테 네덜란드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를 아주 비관적으로 본다. 그리스가 협상 타결을 진정 원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비관적이다”라고 꼬집었다.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 회의에 협상계획을 휘갈겨 적은 듯한 호텔 쪽지를 들고 나와 이목을 끌었다. 영어로 작성된 쪽지는 내용을 자세히 알아보기 어려웠으나 ‘승리주의는 안 된다(No Triuphalism)라는 말이 적혀 있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국민투표에서 승리한 것에 대한 언급이라고 해석했다.
또 차칼로토스 장관이 툭하면 유로존 재무장관들과 얼굴을 붉혔던 전임 야니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는 것 같다면서 바루파키스보다 훨씬 낫다. 더 융화적이고 건설적이며 겸손하다”는 한 당국자의 언급을 전했다.
쪽지 내용이 협상에 긍정적인지를 두고서는 해석이 엇갈린다. 그러나 구체적 협상안 없이 호텔 쪽지에 협상 방향을 적어온 데 대해 무성의하다는 지적과 함께 초보나 하는 실수라는 비판도 나왔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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