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쩌다 이 지경"…죄의식 없는 10대 '성범죄'
입력 2015-07-07 19:40  | 수정 2015-07-07 20:38
【 앵커멘트 】
10대 성범죄가 갈수록 '어른 판박이'입니다.
이른바 '조건 만남'을 미끼로 어른들로부터 돈을 뜯어낸 청소년들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죄의식이나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거리에서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잠시 후 나타난 차량을 타고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모텔.

이른바 '조건 만남'을 하자며 남성을 유인한 겁니다.


그리고는 밖에 있던 일행이 현장을 덮쳐 남성을 협박해 금품을 뜯어냈습니다.

범행에 가담한 여성은 5명.

모두 가출한 10대 청소년들이었습니다.

▶ 인터뷰 : 모텔 주인
- "남녀 2명이 올라간 다음 조금 있다가 여자 4명이 와서 내 동생이 미성년자인데 올라갔다고…."

이런 식으로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남성 15명을 협박해 900만 원을 빼앗았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10대 청소년들은 성매매를 하러 나온 남성들이 경찰에 신고할 수 없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성인 못지않은 이들의 범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정옥 /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경사
- "피의자들은 동종 전과가 있음에도 검거된 후에도 당당한 모습을 보여 경찰도 당황했습니다."

경찰은 주범인 18살 이 모 양을 구속하고, 공범 4명을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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