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승민 원내대표가 의총을 고집했던 이유는?
입력 2015-07-07 19:40  | 수정 2015-07-07 20:00
【 앵커멘트 】
유승민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의원총회를 통해 자신의 거취를 결정해달라는 뜻을 공공연하게 내비쳐왔습니다.
이처럼 유 원내대표가 의원총회를 고집했던 이유는 뭘까요?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월 2일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당시 유승민 후보는 이주영 후보를 꺾고 원내대표에 선출됐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새누리당 원내대표(지난 2월 2일)
- "대통령, 청와대, 정부와 정말 긴밀하게 진정한 소통을 하겠습니다. 찹쌀떡 같은 그런 공조를 이루겠습니다."

의원총회는 이처럼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각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이 때문에 유 원내대표는 마무리도 의원총회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유 원내대표는 김무성 대표와의 비공개 회동에서도 "의원총회를 통해 거취를 결정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혹여 물러나더라도 외압에 굴복한 게 아니라, 의원들의 뜻을 따랐다는 명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이양수 / 정치평론가
- "자진 사퇴를 하는 것은 명분이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한 것 같아요. 의총에서 결정해 주는 것이 본인의 명분을 찾는 길이다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본인의 명분 찾기를 위해 동료 의원들에게 힘든 선택을 강요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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