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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퍼, 홈런더비 불참 이유는? “아버지 부상 때문”
입력 2015-07-07 10:01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브라이스 하퍼(워싱턴)가 부친의 건강 때문에 홈런 더비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퍼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AP 등 외신들과의 인터뷰서 홈런 더비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퍼는 지난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홈런 더비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 특히 하퍼는 내셔널리그 부문 팬투표 최다인 1386만 4950표를 얻어 생애 3번째 올스타에 선정됐다. 하퍼에게는 크나큰 영광인 해당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하퍼는 6일 경기 전 현재 25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부문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신성에서 리그를 대표하는 슬러거로 거듭난 하퍼이기에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이런 여러 상황속에서 하퍼가 불참을 택한 이유는 바로 아버지 때문이다. 하퍼의 아버지 론 하퍼는 철공일을 하고 있는데 최근 스노보딩 중 사고를 당해 어깨 회전근 수술을 받았다.
하퍼는 아버지가 나에게 홈런 배팅볼을 던져주지 못하게 된 것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아버지는 스트라이크를 잘 던져 주신다. 나의 스윗스팟(배트중심)을 가장 잘 알고 계신 분이다”라고 했다.
하퍼는 지난 2013년 홈런 더비서도 아버지 론 하퍼의 배팅볼을 받아쳐 홈런 더비 2위에 올랐다. 하퍼는 평소 공장 노동자로서 힘들게 자식들을 부양하면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뒷바라지해준 아버지에 대해 효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아버지가 참여할 수 없는 홈런더비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낸 셈이다.

하퍼는 아버지가 수술에서 회복되시면, 내년 이후 언젠가는 다시 홈런 더비에 참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올시즌 올스타전은 오는 15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고, 홈런 더비는 하루 전인 14일 리그 당 4명씩 도합 8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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