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조광수 감독·김승환 대표, “동성혼 법적 허용해달라”…법정서 호소
입력 2015-07-06 17:59  | 수정 2015-07-07 18:08


‘김조광수 감독 ‘김조광수 ‘동성혼 허용

국내 최초로 공개 동성 결혼식을 올린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레인보우 팩토리 대표가 법정에 섰다.
김조 감독 부부는 6일 오후 3시께 서울 서부지법 305호 법정에서 열리는 ‘가족관계등록공무원의 처분에 대한 불복신청 사건의 첫 심문기일에 참석했다.
이날 심리는 이기택 서부지법원장이 직접 맡았다.
재판은 비송사건 절차법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되며 민변 소속 조숙현·장영석 등 15명의 변호인단이 김조 감독 부부의 현론을 위해 함께 출석했다.

변호인단은 변론과 함께 김조 감독 부부에 대한 당사자신문 등을 통해 혼인신고 수리의 필요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서부지법에 출석한 김조광수 감독은 저희 부부에게도 그리고 대한민국 성소수자들에게도 중요한 날이 될 것”이라며 국민이면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하다는 대한민국 헌법 정신이 법원에 의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재판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환 대표는 사람의 자격은 사랑의 표현”이라며 법 역시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위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감색, 김 대표는 검은색 정장을 입고 손을 맞잡은 채 법원에 출석해 50명의 소송대리인단 중 15명과 함께 법정으로 들어섰다.
김조 감독 부부는 이날 일정이 끝나는 오후 5시30분쯤 서부지법 앞에서 비공개변론의 내용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반면 건강한 가정을 위한 학부모 연합, 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 등 동성혼 반대 단체들은 이날 김조 감독 부부에 반대하며 서부지법을 찾아와 동성혼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피켓을 들고 나선 한 학부모는 이번 판결에서 김조광수 부부 측이 승리한다면 성적으로 문란해지고 생명경시 풍조가 만연해질 것”이라며 아이들을 위해서도 나라를 위해서도 성의있는 판결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조 감독 부부는 2013년 9월 서울 청계천에서 열린 공개결혼식에서 시민들 앞에서 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3개월 뒤인 12월 서대문구청에 혼인신고서를 우편으로 제출했으나 서대문구청은 신고서를 수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이에 김조 감독 부부는 지난해 5월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동성 간 혼인신고 불수리 불복 소송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당시 김조 감독은 저희가 걸어가는 길은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며 동성부부의 혼인권을 인정할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김조광수 감독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조광수 감독, 동성혼 인정이라니” 김조광수 감독, 법적허용은 좀” 김조광수 감독, 우리나라 인구도 줄어드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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