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라니아' 식인물고기·'레드피쿠' 고환사냥꾼…산란시 3~4천 개 알 낳아 '비상'
입력 2015-07-06 17:57  | 수정 2015-07-06 17:58
피라니아 식인어종 레드피쿠 정체/사진=MBN
'피라니아' 식인물고기·'레드피쿠' 고환 사냥꾼…산란시 3~4천 개 알 낳아 '비상'

강원도 횡성의 한 저수지에서 남미산 육식어종인 피라니아(피라냐)가 발견된 가운데 당국이 해당 어종 제거에 착수했습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피라니아와 레드파쿠가 발견된 마옥저수지의 일반인 출입을 금지하고, 그물망을 설치해 포획·제거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습니다.

우선 장마철 호우로 저수지가 넘쳐 피라니아가 외부로 유출될 경우에 대비해 저수지 주변에 그물망을 설치키로 했습니다. 인근 강과 연결된 저수지 배수구도 폐쇄했습니다.

환경청 관계자는 "배수구는 어류가 빠져나갈 만큼 크지 않고 수위가 그 높이까지 차오르지 않아 피라니아가 배수구를 통해 빠져나갔을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수온이 섭씨 23도는 되어야 산란하기 때문에 아직 산란할 시기도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피라니아와 레트파쿠는 한번 산란하면 최대 3~4천 개의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수지 진입로에는 일반인 출입금지 펜스를 설치했습니다.

이 저수지는 올해 4월 저수를 시작했고 가뭄으로 수심이 가장 깊은 곳이 160㎝, 얕은 곳은 20∼30㎝ 정도로 평균 수심이 1m에 못 미쳐 피라니아의 외부 유출 우려는 없다고 환경청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당국은 그물로 피라니아를 우선적으로 포획하되, 저수지 물 전체를 빼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당국은 강원대 등 전문기관과 협조해 인근 저수지 등의 외래어종 서식 여부를 조사해 퇴치 작업을 벌일 방침입니다.

앞서 국립생태원은 3∼4일 마옥저수지에서 피라니아 3마리와 레드파쿠 1마리를 그물로 잡았습니다. 낚시로도 4마리 낚았지만 날카로운 이빨로 낚싯줄을 끊고 달아났습니다.

한편, 피라니아와 함께 발견된 레드파쿠는 고환 사냥꾼, 볼 커터라는 악명을 가지고 있는 희귀물고기로 알몸으로 수영하는 남성의 고환을 먹이로 생각해 공격합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파푸아뉴기니에서 2명의 어부가 파쿠에게 고환을 물어뜯겨 숨진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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