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청, 메르스로 중단했던 음주단속 정상화
입력 2015-07-06 15:13 

경찰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사태로 일시 완화했던 음주운전 단속을 오는 10일 정상화할 계획이다.
6일 오전 강신명 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그간 메르스 상황 때문에 도로를 막는 음주단속은 자제했지만 국민들이 이제 메르스가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인식하면서 음주운전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경찰은 입김을 불어 음주 여부를 판별하는 감지기는 아직 국민들의 거부감이 클 것으로 보고 당분간 사용을 유보하기로 했다. 대신 경찰관이 운전자 얼굴을 확인하거나 대화 상황 등을 기준으로 음주 여부를 판단한 뒤 메르스 전파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음주수치 측정기를 곧바로 적용해 단속한다.
큰 도로를 차단하고 한 장소에서 오랫동안 단속하던 기존 방식을 벗어나 짧은 시간 이면도로 등 여러 곳을 옮겨다니며 단속하는 ‘프로그 점프식 단속이 실시될 예정이다. 예측하기 어려운 불시 단속을 확대해 음주운전을 예방하겠다는 취지다.

강 청장은 메르스 여파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기여하기 위해 명절 전후에 한해 시행하던 재래시장 주변 도로 주차 허용도 10일부터 한 달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보복운전을 엄단하기 위한 조치도 추진된다. 강 청장은 경찰청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웹 사이트, 국민신문고 등에 보복운전 관련 자료를 올려주거나 112로 신고하면 즉각 수사·단속에 착수할 것”이라며 보복운전은 차량을 흉기로 쓰는 폭력적인 범죄로 일선 경찰서 형사과에서 맡아 단속하게 할 예정이며 필요하면 전담팀도 꾸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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