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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홈 첫 싹쓸이 만든 ‘빅이닝 시리즈’
입력 2015-07-05 20:45 
신명철의 5일 KIA전 2타점 2루타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kt 위즈가 수원 홈 시리즈서 첫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 특히 ‘8전 전패의 아픔을 안겨줬던 KIA 타이거즈를 새로운 기록의 희생양으로 만들어 기쁨을 더했다.
kt는 5일 수원 위즈파크서 열린 2015 KBO리그 KIA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까지 잡으며 ‘빗자루질을 깔끔하게 마쳤다. 시리즈 전까지 KIA전 8전 8패로 상대 전적에서 완벽하게 눌려있던 kt였다. 하지만 실망스러웠던 KIA전 성적표를 이번 시리즈를 기점으로 다시 썼다.
3일 kt는 1회초 3점을 먼저 내줬지만 1회말 이내 4득점, 역전에 성공했다. 상대 선발 스틴슨이 흔들리는 틈을 타 투구 수를 늘리는 끈질긴 승부를 통해 빅이닝을 만든 것. 초반 흐름을 완벽히 돌려놓는 빅이닝이었다. kt는 이후에도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흐름을 경기 끝까지 유지했다. 결과는 10-3 대승.
4일에는 4번타자 댄 블랙이 담 증세로 결장했다. 게다가 상대 선발은 에이스 양현종. 우려 속에 시작한 경기였지만 몸 상태가 온전치 못했던 양현종을 상대로 윤요섭-박경수가 연속 타자 홈런을 때려내며 리드를 잡았다. 6회까지 6-3 리드. 아직은 불안했던 kt는 7회말 빅이닝을 만들었다. 5안타 2볼넷으로 6득점하며 KIA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끊었다. 블랙이 빠지고도 팀 타선은 빅이닝을 앞세워 12-3 또 한 번의 대승을 이끌었다.
5일 경기를 빛낸 것도 여전히 집중력 있는 타선이었다. kt는 2점을 먼저 냈지만 잘 던지던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이 5회초 투런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KIA의 기세가 오른 순간. kt는 바로 다음 이닝 KIA를 다시 벼랑 끝으로 몰았다. 5회말 1사 후 오정복의 볼넷 출루 이후 이대형-마르테의 안타가 이어졌다. 장성우가 삼진으로 물러나기는 했지만 2사 후에도 집중력을 그대로 살렸다. 하준호-김사연-신명철의 연속 3안타. 시리즈 내내 kt의 ‘창을 버텨내지 못했던 ‘방패 KIA의 마운드. 7-2를 만든 신명철의 2타점 적시타는 쐐기포임을 직감케 했다.
이번 시리즈에는 메르스 여파로 감중 감소 직격탄을 맞았던 수원의 관중 회복세도 완연했다. 시리즈 첫 경기인 3일 1만1207명을 동원한 위즈파크는 4일 2만명(매진), 5일에도 1만2819명의 관중을 동원, 많은 팬들과 홈 첫 싹쓸이 승리를 함께했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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