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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러브콜 거절 최용수 감독 “내 갈 길 간다”
입력 2015-07-05 18:09 
프로축구 FC 서울의 최용수 감독. 사진(서울 상암)=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상암)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이번 주 스포츠계의 핫 아이콘이었다. 중국 수퍼리그의 장쑤 사인티에게 거액의 제의를 받은 것도 놀라운데 이를 마다하고 잔류를 택해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지난해 말 재계약을 한 최용수 감독은 2017년까지 서울 지휘봉을 계속 잡는다. 그리고 그 뜨거운 구애를 거절한 뒤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섰다. 5일 K리그 클래식 광주 FC전을 앞두고 만난 최용수 감독은 장쑤의 구애 및 거절에 관한 속내를 털어놨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장쑤가 최용수 감독에게 제의한 건 계약기간 2년 6개월에 연봉 200만달러다. 총 50억원에 이르는 파격 제의다. 최용수 감독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 말로만 듣던 ‘중국 거대 자본을 실감했다. 솔직히 마음도 흔들렸다고 했다.
구단에서도 최용수 감독의 위상 및 K리그의 경쟁력을 고려, 대승적인 차원에서 ‘가도 좋다는 의사를 건넸다. 최용수 감독만 결정하면 됐다. 지인에 자문을 구해도 찬성과 반대는 50%였다.
고심하던 최용수 감독은 ‘No를 외쳤다. 최용수 감독은 그 이유로 대의와 신의, 그리고 자존심을 들었다. 최용수 감독은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축구다. 그리고 서울은 선수 시절부터 함께 해왔다. 나와 함께 성장하는데 무책임한 선택일 수 있다. 또한, 유혹에도 시즌 중반 떠나는 건 아니었다. 타이밍도 아니었으며 명분도 없다. 서울을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내 역할이다. 구단, 선수, 팬과의 신의가 나를 붙잡았다”라고 말했다.
파격 제의가 또 한 번 온다고 장담할 수 없다. 최용수 감독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후회는 없다고. 최용수 감독은 고심을 했다. 그리고 마음 편하게 결정을 했다. 훗날 내 인생을 돌이켰을 때 후회없는 결정을 해야 한다고 여겼다”라며 도전 기회를 떠나 내가 갈 길을 가는 게 우선이다. 묵묵히 가려 한다. 선수들에게도 동요되지 말고 새로운 마음으로 한 뜻이 되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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