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한강이남 아파트 전세금 4억 돌파
입력 2015-07-05 17:08  | 수정 2015-07-05 19:52
서울 한강이남 아파트 평균 전세금이 4억원을 돌파했다. 전세금 상승세가 멈추지 않는 가운데 매매가격도 덩달아 오르면서 한강이남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도 6억원 돌파를 목전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한강이남 11개구의 아파트 평균 전세금은 4억139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 평균 전세금이 3억6608만원이었던 점에 비춰보면 6개월 만에 3531만원이 상승한 셈이다.
특히 상반기 전세금 상승을 이끈 지역은 강서구(7.12%)와 강동구(6.83%)였다. 강서구는 9호선 개통 이후 인근 지역으로 전세입자들이 몰려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어서 서초구(5.71%) 영등포구(5.32%) 동작구(5.13%) 송파구(4.92%) 관악구(4.67%)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저금리로 월세 전환이 가속화한 데다 강남권 재건축 이주 수요가 겹치면서 전세난이 심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마땅한 공급 대책이 없어 이 같은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집값 상승세도 이어지면서 서울 한강이남 아파트 평균가격은 이달 중 '6억원 선'을 다시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말 기준 평균 매매가는 5억9962만원으로, 이달 중 6억원을 돌파하면 2013년 1월 이후 30개월 만에 6억원 선을 회복하게 된다.
지난해 말 대비 매매가 상승률은 강동구가 3.24%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강서구(3.07%) 강남구(2.92%) 서초구(2.73%) 구로구(2.43%) 등 순이었다.
한강이남 아파트 가격은 2011년 6월 6억5472만원까지 올랐지만 2013년 1월 5억9893만원으로 떨어지면서 5억원대를 유지해왔다.
[이승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