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사상 최저 기준금리로 ‘주담대’ 증가는 사상 최대
입력 2015-07-05 16:23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국내 7대 은행의 6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5월보다 9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0년 이후 월 증가폭으로는 가장 컸다.
5일 각 은행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농협·기업 등 7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5월 말 330조9403억원에서 6월 말 321조439억원으로 9조8964억원 줄었다. 그러나 이들 은행이 지난달 안심전환대출분 19조1716억원을 주택금융공사에 팔아 유동화한 점을 고려한다면 한 달 사이 실질 증가액은 9조2752억원이다. 이는 2010년 이후 월간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으로는 가장 많은 금액이다.
최근 5년간 6월 증가분과 비교해보면 지난달 증가세는 눈에 띈다. 지난해(2조5928억원)와 2013년(2조283억원), 2012년(1조2871억원), 2011년(2조1159억원), 2010년(1조7617억원) 6월 증가액은 3조원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증가폭은 최근 5년간 6월에 가장 많이 늘었던 작년의 3.6배에 해당하는 셈이다.
주택담보대출 총액도 크게 늘었다. 이들 7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2010년 6월 232조3271억원에서 5년 만인 지난달(321조439억원) 약 100조원(43.0%) 증가했다. 안심전환대출 유동화 금액까지 포함한다면 120조원(51.7%)가량 늘었다.

계속된 금리인하가 주택담보대출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처음 2%대까지 떨어졌다.
시중은행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액이 가장 많은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식)는 지난달 사상 최저치인 2.98%까지 내려갔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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