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한화케미칼 울산공장에서 발생한 폐수저장조 폭발사고와 관련 경찰이 한화케미칼과 협력업체 관계자들을 소환하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울산남부경찰서, 경찰청 안전사고자문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수사본부는 5일 한화케미칼 환경안전팀을 포함한 안전과 관리 담당부서 관계자들을 소환해 수사할 방침이다. 수사본부는 1, 2차 현장감식 등을 통해 현장소장과 차장, 사고 당시 함께 일했던 근로자 등 협력업체인 현대환경 직원 5명과 한화케미칼 안전과장 등을 상대로 집중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대규모 인명피해에 따른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이례적으로 3차 합동감식을 벌이기로 했다고 설명하고 국과수 등과 함께 이번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로 했다. 폭발 충격으로 폐수저장조 바닥에 매몰된 콘크리트 구조물을 끌어올려 폭발사고를 일으킨 가스가 어디로 새어 나왔는지 정밀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일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 안전팀과 공무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데 이어 수사상 필요하면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할 계획이다.
울산고용노동지청도 한화케미칼 관리 감독자, 실무 안전·보건담당자 관계자들을 소환해 사고 당시 작업 위치와 방법 등을 재연하는 등 폭발사고의 원인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노동지청은 안전조처 없이 작업한 사실이 확인되면 회사와 사고 관계자들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처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오전 9시 16분께 울산시 남구 여천동 한화케미칼 울산 2공장 폐수처리장 저장조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협력업체인 현대환경 소속 근로자 이모(55)씨 등 6명이 숨지고, 공장 경비원 최모(52)씨가 다쳤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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