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먹튀'엘리엇서 헤르메스까지…국제 투기자본 경계해야
입력 2015-07-04 19:40  | 수정 2015-07-04 20:29
【 앵커멘트 】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고 나선 엘리엇 헤지펀드에 이어 10년 전 먹튀 논란에 휩싸인 헤르메스가 또 다른 삼성계열사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국내 대기업들이 국제 헤지펀드의 먹잇감이 되지는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외국계 펀드의 대표적인 먹튀 사례는 SK의 '소버린 사태'

주식을 사고 소액주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척하다,

▶ 인터뷰 : 제임스 피터 / 소버린 자산운용 대표(2003년)
- "(소액주주들이) SK의 의미 있는 변화를 요구하는 우리의 입장을 공유하길 바랍니다."

결국 9천억 원 이상의 차익을 거두고 미련 없이 떠납니다.

2003년 삼성물산 주식을 매입한 후 경영간섭에 나섰다 3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거둔 영국의 헤르메스도 마찬가지.

이같은 국제투기자본의 공세가 최근 심상치 않습니다.

헤르메스가 10년 만에 이번엔 삼성정밀화학 주식 5%를 매입했다고 밝힌 겁니다.


아울러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가 삼성물산 3주당 제일모직 1주로 계산한 합병비율이 부당하다고 엘리엇 측을 지원하는 모양새.

이에 대해 기업분석가들은 ISS가 제일모직이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들의 가치를 너무 평가절하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모직의 주가는 적정주가보다 40% 높이 물산의 주가는 40% 낮게 거래되고 있다는 ISS 분석은 분명 무리가 있다는 시각입니다.

▶ 인터뷰(☎) : 윤창현 /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 "외국인 투자자가 30%가 넘는 국내시장에서 이렇게 하나는 저평가 하나는 고평가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이거는 좀 무리한 가정이 아닌가… "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단기 이익만 노리는 국제 투기자본의 공습에 선의의 투자자들이 휘둘려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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