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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광주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스타들이 전하는 추억…한기범 '3번 출전'
입력 2015-07-04 13:51 
전 세계 대학생이 참가하는 유니버시아드(U대회)는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스포츠 이벤트입니다.

한국 스포츠 스타 중에서도 U대회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가 많습니다.

한국 스포츠사에 이름을 남긴 스타들은 4일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와의 동영상 인터뷰에서 U대회 출전 당시를 떠올리면서 현역 선수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농구의 한기범(51)은 1980년대 3차례나 U대회에 참가했습니다.


그는 "여러 나라와 시합을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실력이 늘어나는 게 보였다"며 "3번이나 참가했기 때문에 남들보다 3배나 더 큰 도움이 됐다"고 회상했습니다.

야구의 진갑용(41)은 1995년 후쿠오카 U대회에서 은메달을 땄습니다. 그는 다소 아픈(?) 추억을 끄집어냈습니다.

진갑용은 "선수촌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한 흑인 선수와 부딪히는 바람에 다쳐서 시합에 못 나간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유니버시아드는 축제 성격이 강하다며 출전 선수들이 너무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대학생으로서 대회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조언했습니다.

테니스의 이형택은 1997년 시실리, 1999년 팔마 U대회에서 각각 금메달을 땄습니다.

이형택은 "테니스는 역대 U대회에서 효자 종목이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이 금메달을 많이 따서 테니스가 확실한 효자 종목으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며 웃었습니다.

북한 대표로 1991년 셰필드 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한 리듬체조의 이경희(43·한국 리듬체조 국가대표 코치)는 "금메달을 3개 따고 한 달이 지나서야 실감이 나더라"며 "나 혼자 열심히 해서 메달을 땄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까 국위선양도 하고 가족에게도 큰 힘을 준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경기장에 나가는 것이 두렵고 자신감이 없으면 훈련이 부족했다는 것"이라며 "선수들이 절대 포기하지 말고 죽기 살기로 노력해서 꼭 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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