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ISS "삼성물산 합병 반대해야"…삼성물산 "유감"
입력 2015-07-04 08:40  | 수정 2015-07-04 11:44
【 앵커멘트 】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투자자들에 불리하다"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ISS의 의견은 외국 기관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향후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투자자들에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ISS는 세계 각국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투자자들의 결정을 돕는 회사입니다.

ISS는 보고서에서 거래 조건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저평가된 삼성물산 주가와 고평가된 제일모직 주가의 결합은 주주에게 심각하게 불리하다"고 밝혔습니다.

합병에 반기를 든 미국계 헤지펀드 회사인 엘리엇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 겁니다.


ISS는 또 양사 합병 이후의 수익 전망도 '지나치게 긍정적'이라고 지적하며 "경영진이 주장하는 합병 시너지는 제일모직에 크게 의존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은 입장 자료를 통해 "ISS 보고서가 경영 환경이나 합병의 당위성 등 중요한 사안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삼성물산 1대 주주로 이번 합병의 성패를 좌우할 국민연금도 ISS에 자문을 요청한 터라, 삼성물산으로선 이번 보고서가 큰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한편, 엘리엇 측은 오는 17일 열리는 삼성물산 주주총회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법원의 결정에 불복해 항고장을 제출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