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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카오 첼시임대복선? 3년전 UEFA슈퍼컵 해트트릭
입력 2015-07-04 08:38  | 수정 2015-07-04 08:57
팔카오가 아틀레티코 소속으로 임한 첼시와의 2012 UEFA 슈퍼컵 해트트릭 달성 후 손가락 3개를 펼쳐 보이고 있다. 사진(모나코공국)=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AS 모나코 공격수 팔카오(29·콜롬비아)는 3년 전 자신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으로 절정의 기량을 뽐냈던 상대 첼시 FC로 2015-16시즌 임대될 운명임을 당시에는 상상이라도 했을까?
모나코는 2013년 7월 1일 이적료 6000만 유로(748억5180만 원)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주고 팔카오를 영입했다. 팔카오는 2013-14시즌 모나코 소속으로 22경기 13골 1도움으로 활약했다. 모나코와의 계약은 2018년 6월 30일까지 유효하다.
팔카오는 모나코 입단 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90경기 70골 9도움)와 FC 포르투(87경기 72골 18도움)에서 맹활약하여 유명세를 얻었다. 2011·2012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득점왕 2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팔카오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계기는 2012 UEFA 슈퍼컵 해트트릭(1경기 3골 이상)이었다. 2011-12 유로파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한 아틀레티코는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첼시를 4-1로 대파했다.

팔카오는 중앙 공격수로 87분을 뛰면서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직전 시즌 유럽최강 첼시를 상대로 아틀레티코가 기록한 4득점에 모두 관여한 것이다. 전반 6분 선제골을 시작으로 39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한 데 이어 후반 15분에는 수비수 미란다(31·브라질)의 추가 골까지 도왔다.
UEFA 슈퍼컵에서 첼시를 상대로 너무도 화려한 2012-13시즌 첫 공식경기를 치른 팔카오는 2013-14시즌이 시작되자마자 모나코로 떠났다. 6000만 유로는 모나코 역대 최고영입투자액이다. 부쩍 올라간 지명도는 거액의 이적료를 기록할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였다.
그러나 모나코 입단 후 팔카오는 십자인대 수술로 2014년 1월 23일~2014년 7월 20일 20경기·178일 동안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불상사를 겪었다. 이 때문에 2014 브라질월드컵 참가도 좌절되어 콜롬비아가 역대 최고 성적인 5위를 기록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팔카오는 2014년 9월 1일~2015년 6월 3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임대료 760만 유로(94억8123만 원)에 보내져 29경기 4골 5도움을 기록했다. 수술 여파인지 맨유에서의 활약은 특히 누적기록에서 실망스러웠다.
첼시는 3일 팔카오를 1시즌 동안 임대하기로 모나코와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2 UEFA 슈퍼컵에서 호되게 당한 후 1037일(만 2년10개월2일) 만이다. 맨유에서 실추됐던 명예를 첼시 소속으로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챔피언스리그에서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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