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용접 불꽃에 '펑'…건물 무너져 구조 지연
입력 2015-07-03 19:42  | 수정 2015-07-03 20:14
【 앵커멘트 】
이번 사고는 폐수 저장소 옥상에서 근로자들이 용접 작업을 하던 중 발생했습니다.
용접 불꽃이 저장소 안에서 새어 나온 메탄가스로 옮겨 붙으면서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화케미칼 울산 공장 후문 바로 옆에 붙어 있던 폐수 저장소.

숨진 근로자 6명 중 2명은 폐수 연결관에서 용접을, 나머지 4명은 옥상에서 배관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건물이 폭발했습니다.

사고 장소는 콘크리트로 밀폐된 건물로, 인화성이 강한 메탄가스 등이 가득 차 있던 상태.

용접 불꽃이 새어나온 가스로 옮겨 붙으면서 폭발로 이어진 겁니다.


▶ 인터뷰 : 안인수 / 한화케미칼 안전팀장
- "작업장 밑에 있는 하부는 콘크리트 구조물의 밀폐형이기 때문에 저희가 가스 농도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폭발 직후, 구조대가 급파됐지만, 마지막 사망자는 4시간가량 지나고 나서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지금 보시는 것처럼 저장소에는 콘크리트 시설물들이 매몰돼 있는데요. 이 때문에 현장 진입이 늦어지면서, 구조가 늦어졌습니다."

가득 차 있던 폐수와 무너진 구조물이 구조에 걸림돌이 된 겁니다.

▶ 인터뷰 : 출동 소방대원
- "사체를 수습하러 들어갔다가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상판이 무너지고 기존의 저수조 안에 있던 가스 때문에…."

한화 케미칼은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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