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신혼여행 갔다가 노숙자 될 뻔한 그리스 신혼부부
입력 2015-07-03 19:40  | 수정 2015-07-03 21:08
【 앵커멘트 】
미국 신혼여행길에 오른 그리스의 한 부부가 노숙자로 전락할 뻔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입니다.
대체 이 신혼부부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리스에서 결혼식을 마친 파트로니스 부부.

허니문 여행으로 3주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카리브 해를 가로지르는 미국 횡단길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불행이 찾아왔습니다.

뉴욕 맨해튼의 호텔에서 추가요금을 내려는데 난데없이 카드 결제가 안 되는 겁니다.

당황한 부부는 가지고 있던 현금으로 요금을 냈고 다시 카드로 현금을 빼내려 했지만 모두 헛된 일이었습니다.


국가부도 위기를 맞은 그리스가 지난 29일부터 해외에서 현금 인출은 물론 카드 결제까지 자금 유출을 전면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바라시아 림니오티 / 그리스 신혼부부
- "돈이 계좌에 있는데도 찾지 못할 때 마치 집시가 된 기분이었어요."

돈을 아끼려고 끼니까지 거르던 부부는 그리스정교 교회를 찾아 귀국 전까지 쓸 돈 350달러, 우리돈 40만 원을 빌리고서야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 인터뷰 : 바실리오스 / 성 데메트리오스 성당 성직자
- "누구든지 우리에게 문을 두드리면 항상 도움을 줄 것입니다."

단꿈을 꾸고 떠난 신혼 여행에서 뜻하지 않은 곤경에 처한 부부의 사례처럼 그리스 국가부도 사태가 자국민에게 혼란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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