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족들, 전 세계 '무사귀환' 지지 호소
입력 2007-08-01 10:00  | 수정 2007-08-01 11:04
피랍 사건이 일어난 지 14일째 됐지만 석방이라는 반가운 소식은 커녕 2명이 살해되면서 가족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했습니다.
오늘은 가족들이 미국 대사관을 방문해 미국과 전 세계 국민의 지지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형 기자!

네, 피랍자 가족모임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1]
가족들, 이제 많이 지쳤을텐데요. 오늘은 미국 대사관을 방문해 이번 사태에 대한 미국의 참여를 호소할 예정이죠.

[기자]
아침부터 이곳에 모인 피랍자 가족들은 한시간 뒤인 12시에 미국 대사관으로 이동해 1시쯤 미국 대사관 관계자와 면담을 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가족들은 미국과 전 세계가 이번 피랍 사건에 관심을 가져주고 남은 21명의 '무사귀환'을 위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피랍 사건이 오늘로 14일째 접어들고 있지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23명 중 2명이 살해되면서 가족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했습니다.

무장단체 측에서 정한 최종 협상시한이 다섯시간여 남으면서 가족들에게 다시 긴장감이 찾아오고 있고, 특히 2명의 여성 인질이 아프다는 소식에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은 더욱 커졌습니다.

오늘 오후 5시쯤 피랍 가족들은 이곳에서 입장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조금 전에는 2명이 피살된 것과 관련해 교회의 입장을 발표했는데요.

박은조 담임목사는 각종 봉사활동이 보다 더 안전하고 전문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질문2]
어제 피살된 고 심성민씨의 분향소가 오늘 차려지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프간에서 어제 살해된 고 심성민씨의 분향소가 오늘 3시쯤 분당 서울대병원에 마련됩니다.

아프간 무장세력에게 살해된 심성민 씨 유족들이 심 씨의 시신을 기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심 씨의 아버지 심진표 씨는 참된 희생으로 많은 생명을 구제하기 위해 아들의 시신을 서울대병원에 기증한다고 밝혔습니다.

심 씨 가족들은 병원 영안실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장례절차는 외교부, 샘물교회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심 씨의 유해는 내일 밤 늦게나 모레쯤 한국에 도찰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분당 피랍자 대책 사무실에서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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