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분석 / 메리츠코리아스몰캡펀드 ◆
지난달 첫선을 보인 '메리츠코리아스몰캡펀드'가 한 달 새 2500억원을 흡수하면서 올해 펀드 시장 히트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메리츠코리아펀드'로 대박을 낸 메리츠자산운용이 코리아펀드의 투자 철학을 중소형주에 접목한 이 펀드는 1일 기준 출시 한 달 만에 수익률 8.53%(A클래스 기준)를 기록했다.
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펀드의 전체 설정 잔액은 2528억원. 출시 이후 한 달간 영업일마다 100억원이 넘는 돈이 들어온 셈이다. 기관클래스(CI)로 들어온 696억원을 제외한 1800억원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소매 채널에서 팔렸다. 이 회사는 앞서 4월 이 펀드의 사모형 상품인 '메리츠코리아스몰캡펀드(사모)'를 출시해 37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이 펀드는 두 달 만에 수익률 10%의 성과를 내면서 공모펀드 흥행을 예견했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지난해 회사를 맡으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를 '메리츠코리아펀드' 하나로 통일했다. 같은 전략과 투자 대상을 가진 펀드를 여럿 만들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고유의 투자 철학과 종목을 고르는 선구안으로 '메리츠코리아펀드'는 최근 1년간 43%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순항하고 있다. 설정 규모도 9900억원을 넘겨 1조원에 육박했다.
'메리츠코리아스몰캡펀드'는 메리츠코리아펀드 덩치가 커지면서 시가총액이 적은 종목을 담는 데 어려움이 생겨 이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펀드는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00위 기업보다 시총이 낮은 코스피·코스닥 종목으로 포트폴리오의 70% 이상을 구성한다. 2일 현재 유가증권시장 시총 100위는 삼립식품으로 시총이 2조5024억원 수준이다.
메리츠자산운용 관계자는 "코리아펀드의 대형주 비중이 30~40% 수준인 반면 코리아스몰캡펀드는 현재 대형주 비중이 10% 안팎"이라며 "비중은 시장·종목 가격에 따라 바뀔 수 있지만 코리아펀드에 비해 대형주 비중은 현저하게 낮다"고 말했다. 리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 소품종 대량생산 구조를 가진 산업이 경쟁력을 잃는 대신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한 소형주가 시장을 이끌어갈 전망"이라며 "시총 1000억~3000억원 규모의 작은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고 그런 기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 종목을 선별하는 기준은 기업의 장기 성장성, 지속 가능한 사업구조, 저평가 해소 예상, 건전한 지배구조 등 네 가지다. 특히 중소형주의 경우 경영진의 정직성과 능력, 진입장벽 여부, 시장지배력, 글로벌 경쟁력, 미래 성장 전략 이행 등 7가지 원칙을 토대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코리아펀드와 마찬가지로 자체 리서치와 기업탐방을 토대로 투자유니버스를 구축한다.
현재 포트폴리오에 담긴 기업은 100여 개로 70~80개 수준의 메리츠코리아펀드보다는 더 많다. 덩치가 작고 변동성이 큰 중소형주 특성상 더 많은 종목에 분산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장기 투자를 권하는 취지에서 펀드에도 1년간 환매제한이 설정됐다. 통상 90일 이내에 환매할 경우에만 환매수수료가 부과되는 것에 비해 기간과 수수료율을 크게 높였다.
이 펀드를 90일 미만에 환매할 경우 이익금의 70%를, 90~180일에는 50%를, 1년 이내 환매할 경우 30%를 환매수수료로 부과한다. 변동성이 크지만 장기 성장성이 높은 중소형주에 오랜 기간 투자하라는 의도에서다. 이 펀드의 수수료와 보수는 A클래스 기준으로 선취수수료 1%, 보수는 1.39% 수준이다. 인터넷클래스(Ae)의 경우 선취수수료가 0.5%로 절반 수준이다.
선취수수료가 없는 C1클래스는 연 2.09%의 총보수를 부담하면 된다. 연금저축계좌로 가입할 수 있는 연금저축클래스(C-P, S-P),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개인퇴직연금(IRP)계좌로 투자할 수 있는 C-P2클래스도 마련돼 중소형주 장기 투자를 통한 노후대비도 가능하다. 연금저축·퇴직연금클래스의 경우 1년 이내에 환매하더라도 환매수수료가 없다.
[석민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달 첫선을 보인 '메리츠코리아스몰캡펀드'가 한 달 새 2500억원을 흡수하면서 올해 펀드 시장 히트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메리츠코리아펀드'로 대박을 낸 메리츠자산운용이 코리아펀드의 투자 철학을 중소형주에 접목한 이 펀드는 1일 기준 출시 한 달 만에 수익률 8.53%(A클래스 기준)를 기록했다.
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펀드의 전체 설정 잔액은 2528억원. 출시 이후 한 달간 영업일마다 100억원이 넘는 돈이 들어온 셈이다. 기관클래스(CI)로 들어온 696억원을 제외한 1800억원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소매 채널에서 팔렸다. 이 회사는 앞서 4월 이 펀드의 사모형 상품인 '메리츠코리아스몰캡펀드(사모)'를 출시해 37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이 펀드는 두 달 만에 수익률 10%의 성과를 내면서 공모펀드 흥행을 예견했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지난해 회사를 맡으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를 '메리츠코리아펀드' 하나로 통일했다. 같은 전략과 투자 대상을 가진 펀드를 여럿 만들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고유의 투자 철학과 종목을 고르는 선구안으로 '메리츠코리아펀드'는 최근 1년간 43%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순항하고 있다. 설정 규모도 9900억원을 넘겨 1조원에 육박했다.
'메리츠코리아스몰캡펀드'는 메리츠코리아펀드 덩치가 커지면서 시가총액이 적은 종목을 담는 데 어려움이 생겨 이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펀드는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00위 기업보다 시총이 낮은 코스피·코스닥 종목으로 포트폴리오의 70% 이상을 구성한다. 2일 현재 유가증권시장 시총 100위는 삼립식품으로 시총이 2조5024억원 수준이다.
투자 종목을 선별하는 기준은 기업의 장기 성장성, 지속 가능한 사업구조, 저평가 해소 예상, 건전한 지배구조 등 네 가지다. 특히 중소형주의 경우 경영진의 정직성과 능력, 진입장벽 여부, 시장지배력, 글로벌 경쟁력, 미래 성장 전략 이행 등 7가지 원칙을 토대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코리아펀드와 마찬가지로 자체 리서치와 기업탐방을 토대로 투자유니버스를 구축한다.
현재 포트폴리오에 담긴 기업은 100여 개로 70~80개 수준의 메리츠코리아펀드보다는 더 많다. 덩치가 작고 변동성이 큰 중소형주 특성상 더 많은 종목에 분산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장기 투자를 권하는 취지에서 펀드에도 1년간 환매제한이 설정됐다. 통상 90일 이내에 환매할 경우에만 환매수수료가 부과되는 것에 비해 기간과 수수료율을 크게 높였다.
이 펀드를 90일 미만에 환매할 경우 이익금의 70%를, 90~180일에는 50%를, 1년 이내 환매할 경우 30%를 환매수수료로 부과한다. 변동성이 크지만 장기 성장성이 높은 중소형주에 오랜 기간 투자하라는 의도에서다. 이 펀드의 수수료와 보수는 A클래스 기준으로 선취수수료 1%, 보수는 1.39% 수준이다. 인터넷클래스(Ae)의 경우 선취수수료가 0.5%로 절반 수준이다.
선취수수료가 없는 C1클래스는 연 2.09%의 총보수를 부담하면 된다. 연금저축계좌로 가입할 수 있는 연금저축클래스(C-P, S-P),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개인퇴직연금(IRP)계좌로 투자할 수 있는 C-P2클래스도 마련돼 중소형주 장기 투자를 통한 노후대비도 가능하다. 연금저축·퇴직연금클래스의 경우 1년 이내에 환매하더라도 환매수수료가 없다.
[석민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