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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넷 “미기, 말린스 시절에는 더 날씬하고 빨랐지”
입력 2015-07-02 13:15 
A.J. 버넷은 2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美 디트로이트)=ⓒ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디트로이트) 김재호 특파원]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시즌 7승을 거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선발 A.J. 버넷은 잠시 옛 추억에 잠겼다.
버넷은 2일(이하 한국시간)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인터 원정 2차전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9-3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7승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2.01에서 2.05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그는 미겔 카브레라, 빅터 마르티네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등이 포진한 디트로이트 타선을 상대로 피해를 최소화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그중에서도 관심을 모은 것은 카브레라와의 승부였다. 둘은 과거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함께 뛴 경험이 있다.
버넷은 그때 카브레라는 더 날씬하고 빨랐다”며 그의 신인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서 그는 정말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는 선수다. 경기를 즐기며 재밌게 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상대 중심 타자를 칭찬했다.
미겔 카브레라는 말린스 시절 동료였던 버넷을 상대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다시 승부의 세계로 돌아 온 그는 상대가 누구인지는 걱정하지 않고 던진다. 매 경기가 전투다. 내 자신에게 집중하며 아웃을 잡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가자는 생각만 했다”며 상대 타선을 의식하지 않고 승부에 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타자들이 꾸준히 점수를 냈다. 알바레즈와 워커가 잘 쳐줬다. 언제나 타선이 이렇게 터져주면 큰 도움이 된다”며 일찌감치 대량 득점을 뽑아준 타선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클린트 허들 감독은 이날 버넷의 투구에 대해 정말 힘든 타선을 상대로 잘 승부했다. 29명 중 24명의 타자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몸쪽 바깥쪽으로 승부를 잘했다. 이안 킨슬러를 삼진으로 잡은 7회 마지막 브레이킹볼은 최고였다. 아주 정교하고 집중력 있는 투구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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