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탈레반 "인질 또 살해하겠다...최종 시한 4시30분"
입력 2007-08-01 00:22  | 수정 2007-08-01 08:04
벌써 두 명을 살해한 탈레반은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인질을 더 죽이겠다며 협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탈레반이 제시한 최종 협상시간은 오늘(1일) 오후 4시 30분입니다.
강태화 기자입니다.


탈레반 무장세력이 자신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인질들을 더 살해하겠다며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심성민 씨의 죽음이 확인되면서 희생자는 벌써 두 명.

탈레반은 돈이 아닌 탈레반 수감자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협상시한을 앞두고도 아프간 정부는 협상할 뜻이 없다고 재차 강조해,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억류 한국인은 남성 5명과 여성 16명 등 모두 21명입니다.

탈레반측은 남성들을 모두 살해하면 여성들도 순서대로 죽이겠다며, 발언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슬람 율법을 토대로, 여성 인질들은 안전할 것이라는 관점마저 희석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프간 정부도 여성 인질의 석방을 요구했지만 이마저도 거부당했습니다.

탈레반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칼리 유수프 아마디는 한국인 인질들은 기독교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여성보다는 기독교인, 적이라는 관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말입니다.

탈레반은 최종 협상 시한을 오늘(1일) 오후 4시30분으로 못박았습니다.

벌써 10번째 최종 시한이지만, 아마디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고비 때마다 무고한 민간인이 살해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최종 시한은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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