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소기업·개인, 해외 부동산 투자 늘렸다"
입력 2007-07-31 17:57  | 수정 2007-07-31 19:05
환율 안정을 위해 정부가 해외 직접투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면서 올 상반기 기업과 개인들의 해외 투자가 급증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과 개인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보도에 윤호진 기자입니다.


지난 2분기 국내 기업과 개인들이 해외에 직접 투자한 돈은 64억 달러.

정부가 올초 환율 안정을 위해 해외 직접투자 규제를 완화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가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 송인창 / 재경부 국제경제과장
- "그 이유 중에 하나가 환율하고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금년 2월하고 3월에 해외 직접 투자 규제 완화 조치를 했습니다.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과 개인들의 투자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해외 부동산에 돈이 몰렸습니다.


이번 상반기에만 벌써 13억 달러의 자금이 해외 부동산에 투자돼 지난해 전체 투자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중소기업이 전체 해외 부동산 투자액의 74%를 차지하면서 이 같은 흐름을 주도했습니다.

개인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도 7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하이닉스와 SK같은 대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모두 44억 달러의 해외 투자가 이뤄졌습니다.

국내 자본의 해외 투자가 이처럼 활발해지면서 환율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인터뷰 : 허찬국 / 한국경제연구원 본부장
- "해외직접투자 증가는 달러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원화-달러 환율로 봤을 때는 절상 압력을 중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해외 직접 투자에는 국제 금리와 부동산 가격 변동같은 불안 요인이 잠재돼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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