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금연구역 확대…흡연자들, 골목 골목으로
입력 2015-07-01 19:40  | 수정 2015-07-01 20:53
【 앵커멘트 】
올해부터 모든 음식점과 공원, 어린이집 주변 등에선 담배를 필 수 없게 됐습니다.
정부는 또 금연구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데요. 금연 효과는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박유영 기자가 직접 살펴봤습니다.


【 기자 】
하루 유동인구 25만 명인 서울 사당역.

출구로 나오자마자 길바닥과 거리 곳곳에 금연 안내문이 보입니다.

그런데도 모른 척 담배를 입에 무는 일부 애연가들에게 단속원이 과태료를 부과하자,

(현장음)
"어떻게 하라고 그럼! 없다고 신분증이! 아 놓으라고요. 건들지 마요."

거친 항의가 돌아옵니다.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정부가 강력한 금연 정책을 시행한 지 6개월. 음식점 뿐만 아니라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은 확실히 줄었습니다. 하지만 길가 안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골목에선 삼삼오오 모인 곳마다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흡연자들이 단속을 피해 대로변이 아닌 길 안쪽을 파고 든 겁니다.


▶ 인터뷰 : 이길형 / 흡연자
- "피울 사람들은 다 어디든 가서 피우거든요. 피울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마련해주지 않으니까 불편하기만 하고 괜히 더 숨어서 땅만 더럽히고."

▶ 인터뷰 : 골목 인근 상인
- "다 이 뒷골목으로 오시는 거죠, 담배피우는 분들이. 담배꽁초 다 버리고 가고 우리가 청소하고. 우리는 여기서 엄청 피해보는 거죠. "

전문가들은 외국의 사례처럼 흡연구역을 명확하게 지정해야 금연정책의 효과를 제대로 거둘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김 원,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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