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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구자욱은 미래의 삼성 톱타자"
입력 2015-07-01 18:16  | 수정 2015-07-01 18:26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원익 기자]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구자욱의 올 시즌 활약에 대해 기대 이상이라는 호평을 내렸다.
류 감독은 1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구자욱의 전반기 활약에 대한 질문을 받고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면서 "4군데 포지션을 맡아서 참 잘해주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가장 먼저 1루수를 맡았고 그 이후에 중견수, 3루수, 최근에는 우익수까지 맡아서 잘해줬다. 결국 구자욱은 내외야가 모두 가능한 선수라는 뜻"이라며 "수비도 처음에는 불안감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잘해줬다"며 거듭 칭찬을 했다.
구자욱은 올 시즌 삼성 주전 내야수들의 공백 속에 내외야를 오가며 68경기 타율 3할2푼6리 9홈런 30타점의 맹활약을 하고 있다. 출루율이 3할9푼4리로 팀내에서 가장 높고 장타율도 5할5푼8리로 매우 준수하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서 단 3개의 홈런을 때렸던 것과 비교하면 장타력도 부쩍 좋아졌다.
류 감독은 "그렇게 저런 친구들이 튀어나와야 한다. 신인급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며 거듭 구자욱의 성장에 대해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물론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류 감독은 "아직은 헛스윙이 너무 많다. 그점만 좋아진다면 이용규 같은 1번 타자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앞으로 1번으로 활용해볼 수도 있다"고 했다.
이유가 있다. 류 감독은 "구자욱을 1번 카드로 쓰려는 것은 결국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투수와 싸우는 방법을 지금 배우고 있는 셈이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시즌 초의 기대치와 비교하면 현재 구자욱에 대한 평가는 어느정도일까. 류 감독은 "생각했던 것 그 이상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면서 "본인은 확실한 한 자리의 수비 포지션이 없어서 아쉬웠겠지만 저렇게 많은 포지션에서 뛰면서 그렇게 1명의 (완성된) 선수가 되어가는 것"이라며 현재 경험들이 구자욱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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