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中 인수 앞둔 이너스텍 반년새 주가 946%↑
입력 2015-07-01 17:42 
제어시스템업체인 이너스텍이 상반기 코스닥 종목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주가가 100% 이상 오른 코스닥 종목은 총 161개로 전체 종목 수(1074개) 중 15%를 차지했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너스텍은 지난해 12월 30일 종가가 2290원이었으나 지난달 30일에는 2만3950원까지 올라 946%의 주가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어 반도체 장비업체인 유니셈(831%), 교육업체인 룽투코리아(810%) 순으로 주가상승률이 높았다.
이너스텍은 중국 기업에 인수된다는 사실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5월 26일부터 6월 9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기간 주가는 7890원에서 3만1550원으로 300% 가까이 올랐다.
이너스텍은 지난 5월 26일 로코조이 홍콩 홀딩스 리미티드를 대상으로 12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서 로코조이는 지난달 19일 이 회사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중국 게임사인 로코조이는 이너스텍 인수 후 국내 게임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룽투코리아도 중국에 인수되면서 급등한 케이스다. 연초만 해도 온라인 교육 사업에 주력했던 이 기업은 지난 4월 '아이넷스쿨'에서 '룽투코리아'로 사명을 바꾸고 중국 모바일게임 기업인 룽투게임즈의 자회사가 되면서 주가가 치솟았다. 로코조이와 마찬가지로 룽투게임즈는 룽투코리아 인수 후 본격적으로 국내 게임 사업에 뛰어들 전망이다. 룽투게임즈는 중국 내 매출 1위를 차지했던 모바일 롤플레잉게임(RPG) '도탑전기'를 서비스하며 성장한 중국계 퍼블리싱 게임업체다.
유니셈은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지난 1분기 매출액 344억3400만원, 영업이익 35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7.54%, 90.12% 급증했다. 삼성전자 등이 3D낸드플래시 투자에 나서고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14, 16나노 3D 핀펫 공정을 도입한 덕에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 2분기 실적도 1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위기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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