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째 반등…코스닥은 760돌파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지만 1일 국내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는 이틀째 반등했다. 이미 예견됐던 악재인 데다 2011년 유로존 위기와는 달리 글로벌 증시의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국내 증시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이틀째 동반 랠리를 펼쳤다. 코스피는 1일 전일 대비 23.69포인트(1.14%) 오른 2097.8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2090선까지 올랐던 코스피는 지난달 29일 2060.49로 주저앉았으나 이틀 만에 낙폭을 회복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무려 2.48% 급등했다. 18.40포인트 오른 760.67에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760선을 돌파한 것은 7년7개월 만이다. 시가총액도 208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증시도 그리스발 조정이 일단락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 닛케이 증시는 전일 0.63% 오른 데 이어 이날도 0.46% 오르며 완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다시 '사자'로 돌아섰으며 특히 기관투자가 중 투신권에서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선 것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투신권은 지난달 16일 이후 누적 순매수 5741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주식투자를 위한 대기성 자금인 고객예탁금도 지난달 29일 22조7856억원으로 집계돼 사상 최대치로 불어났다. 종전 최대치는 2011년 8월 22조6552억원이다.
[전병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