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녹색 한강'…15년 만에 첫 '조류경보' 발령
입력 2015-07-01 06:50  | 수정 2015-07-01 07:20
【 앵커멘트 】
어제(30일) 한강에서 조류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비가 오지 않아 강물의 흐름이 느려지면서 발생했는데, 남조류에는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이 있어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치 물감을 풀어놓은 듯 한강이 온통 녹색으로 변했습니다.

물고기는 배를 내놓은 채 물 위에 둥둥 떠있습니다.

지난 2000년 한강 서울 구간에서 조류경보제가 시행된 이후 어제(30일) 처음으로 조류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조류경보제는 모두 4개 구간으로 나뉘는데,

잠실대교에서 양화대교까지 2,3구간에 주의보가,

양화대교부터 행주대교까지 4구간에는 조류경보가 발령된 겁니다.


지난달 팔당댐 방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강물 흐름이 느려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하류에서 먼저 조류경보가 발령된 건 이례적인데,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에서 해수면 높이에 영향을 받는 하류에서만 녹조가 퍼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7일까지는 서울지역에 비 예보가 없어 당분간은 녹조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남조류에는 신경 독소물질이 포함돼 있어 사람 몸에 들어가면 호흡곤란과 신경 전달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여름철 한강에서 수상활동을 즐기는 시민들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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