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허위 매물 올리고 다른 차 팔아넘긴 일당 검거
입력 2015-06-30 19:41  | 수정 2015-06-30 20:33
【 앵커멘트 】
해킹된 ID를 이용해 그럴 듯한 중고차 사진을 올렸다가 엉뚱한 차량을 팔아 돈을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손님을 사무실로 불러들인 다음 갖은 핑계를 대며 다른 차를 사도록 유도했는데요.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사무실에는 컴퓨터가 여러 대 설치돼 있고,

영업용 휴대전화기가 여기저기 놓여 있습니다.

25살 이 모 씨 등이 사무실을 차리고 허위 중고차 매물을 올려 돈을 빼돌리다 경찰에 적발된 겁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해킹된 ID 4천 130개를 이용해 허위 매물 5만여 건을 올렸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해자
- "차 확실히 있느냐고 하니까 있다고, (서울로) 올라오기만 하면 된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올라가니까 한 시간도 안 돼 그 차는 없는 차라고…."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이 씨 등은 손님을 부천에 있는 한 중고차 매매단지 사무실로 유인해 다른 차를 사도록 유도했습니다."

손님이 사러 온 차량은 침수된 적이 있다거나, 이미 팔려 없다는 핑계를 댔습니다.

이렇게 판 자동차만 5억 5천만 원어치.

이들의 행각은 경찰의 IP 추적 끝에 6개월 만에 꼬리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김대환 /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 "시중가보다도 차량이 싼 경우는 일단 미끼 상품으로 의심해야 하고요, "

경찰은 이 씨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다음 주 내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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