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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비 희소병 팬에게 사기 쳐 '벌금형'…'빛바랜 과거 기부 활동'
입력 2015-06-30 18:57 
고유비 팬에게 사기/사진=Mnet
고유비 희소병 팬에게 사기 쳐 '벌금형'…'빛바랜 과거 기부 활동'

가수 고유비가 희소병을 앓고 있는 팬에게 사기를 친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최근 고유비에게 벌금 150만원에 처한다고 최근 약식명령했습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고유비는 이런 법원에 판결에 정식재판을 청구하지 않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 3월 고유비는 한때 팬이었던 A씨(女)로부터 2회에 걸쳐 총 400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피소된바 있습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고유비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법원은 "피고인 고유비는 2011년 10월 '앨범 제작을 하는데 돈이 필요하니 300만원을 빌려주면 매달 30만원씩 변제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사실 피고인은 앨범 제작비가 아닌 생활비로 사용할 목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유비는 당시 신용불량자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개인 채무가 2000만원 상당 존재하고, 고정적인 수입도 없어 피해자로부터 돈을 빌리더라도 이를 변제할 능력이나 의사가 없었다"고 법원은 설명했습니다.

A씨는 고유비가 과거 진행한 `결혼식 축가` 이벤트를 신청했다가 알게 됐습니다.

고유비는 A씨에게 "친구도 없고 말할 사람이 아무도 없어 너무 힘들다"고 말하며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2013년 2월이 될 때까지 A씨에게 돈을 갚지 않고 같은해 4월부터 연락을 끊었습니다.

한편 고유비는 과거 앨범 발매를 기념으로 결혼을 앞둔 부부들을 위해 무료로 축가를 불러 주거나 앨범 수익금을 기부하는 등 좋은 일에도 앞장서 와 이번 사건은 더욱 충격을 줬습니다.

고유비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아르바이트까지 하면서 음반을 제작하려 했지만 누적된 빚이 있어 잘 안 됐다"며 "언젠가는 돈을 갚을 의향이 있다"고 해명한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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