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향수 자극하는 ‘빈티지 마케팅’ 바람
입력 2015-06-30 17:29 
[사진제공 : 켈로그, 코카콜라, 에스쁘아]

유통업계가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향수를 자극하는 ‘빈티지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장에 복고풍 스타일의 디자인을 적용하고 브랜드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은 한정판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것.
농심 켈로그는 최근 시리얼과 빈티지한 디자인을 적용한 틴케이스(깡통케이스)를 함께 판매하면서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켈로그는 이 틴케이스에 자사가 1900년대에 사용했던 아메리칸 빈티지 스타일의 포스터와 삽화를 그려 넣었다.
켈로그 관계자는 이 틴케이스는 특별한 광고나 홍보 없이 프로모션 1주일 만에 300건 이상의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알려졌고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며 제품이 아직 품절되지 않은 매장에 대한 정보까지 공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카콜라도 100주년을 맞아 1920년부터 2010년까지 코카콜라의 대표적인 광고 캠페인과 캐릭터 10가지를 골라 병을 디자인했다. 특별 한정판 ‘100년의 헤리티지 에디션에는 코카콜라의 첫 광고인 ‘Drink, Coca-Cola 메시지를 넣은 에디션, 코카콜라에서 가장 유명한 캐릭터 중 하나인 ‘스프라이트 보이가 새겨진 에디션, 팝의 전성기였던 1980년대의 ‘Cant Beat the Feeling‘ 광고를 테마로 한 에디션, 코카콜라의 상징과도 같은 북극곰을 담은 에디션 등 코카콜라의 100년 역사가 담겨있다.

유명 캐릭터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업체도 있다. 메이크업 브랜드 에스쁘아는 지난 1월 1980년대 인기 캐릭터 ‘스머프 컬렉션을 출시해 일주일 만에 준비수량을 모두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던킨도너츠도 지난 5월 스머프 캐릭터를 물병으로 형상화한 ‘스머프 보틀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은 빈티지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나 제품에 대한 친근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고 한정판으로 소장가치가 높여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상승시키고 있다”며 키덜트족(어린이의 감성을 추구하는 어른)이 늘어나면서 빈티지 마케팅 열풍은 더욱 활발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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