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北에 전기주고 천연자원 받는다
입력 2015-06-30 11:19 

러시아 기업이 북한과 러시아 접경지역에 풍력발전 단지 4곳을 건설해 대북 송전용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러시아 극동지역 최대 전력회사인 라오동부에너지시스템(RAO Energy System of East)이 이르면 2016년부터 북러 접경지역의 북측과 러시아측에 각각 2곳의 풍력발전단지를 지을 계획이라고 영국 풍력발전 전문 월간지 ‘윈드파워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렉스 카프룬 라오동부에너지시스템 전략투자부문 부사장은 러시아 프리모르예 지역과 북한 나선경제특구에 각각 풍력발전단지 2곳씩 모두 4곳이 건설된다”며 풍력발전단지 4곳의 용량은 모두 40㎿”라고 설명했다.
발전단지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모두 북한에 공급될 예정이다.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정기적인 전력 공급이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 국영 스푸트니크뉴스는 이와 관련해 러시아가 나선 특구를 포함한 북한 동부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대신 북한에게서 구리 등 광물을 받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아나톨리 코피로프 러시아풍력협회 감독위원장은 이번 사업에 5500만∼6200만달러 가량이 투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풍력발전이란 바람에너지를 풍력터빈 등 장치를 이용해 기계에너지로 변환시키고, 이 에너지를 이용해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4월 평양에서 열린 제7차 북-러 통상경제·과학기술협력 정부 간 위원회 회의에서 북한이 러시아와 함께 풍력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으며, 향후 에너지 부분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김덕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