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선린인터넷고등학교(이하 선린인고)의 황금사자기 우승을 이끈 동갑내기 우완투수 김대현(18)과 이영하(18)가 이제는 곧 적이 된다. 3년째 호흡을 맞춘 끈끈한 우정의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서울 라이벌로 각각 지명을 받았다. 2016 신인드래프트서 LG 트윈스는 김대현을 두산 베어스는 이영하를 1차 지명했다. 이제 유서 깊은 라이벌의 신성으로 정면 대결을 하게 되는 셈이다.
이들은 선린인고에 35년만에 황금사자기 우승을 안긴 주역이기도 하다. 선린인고는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6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동아·동아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대구 상원고와의 결승전서 7-2로 승리했다.
선발로 나선 김대현이 5⅓이닝(비자책 2실점), 구원 등판한 이영하가 3⅔이닝(무실점)으로 상원고를 틀어막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전신 선린상고 시절 1980년 대회우승을 차지한 이후 무려 35년만에 황금사자기 정상에 오른 쾌거. 선린인고의 역대 5번째 황금사자기 우승이었다.
경사가 겹쳤다. 이날 경기에 앞서 선린인고의 원투펀치는 나란히 프로 1차 지명을 받았다. 서울 지명권을 보유하고 있던 순서대로 두산이 이영하, LG가 김대현을 지명한 것이다.
그렇기에 더욱 더 우승이 간절했던 두 사람이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김대현은 정말 너무 기분이 좋다. 실점을 하고 난 이후에 선수들이 꼭 뒤집어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며 활짝 웃었다.
황금사자기 5경기에 등판해 23⅓이닝을 소화하며 3승을 거둔 김대현은 대회 MVP에도 오르며 대회 가장 빛나는 선수가 됐다. 김대현은 생애 첫 우승이고 첫 수훈선수 선정이다. 거기에 프로지명까지 돼서 정말 기쁘다”면서도 우승이 가장 기분이 좋은 것 같다”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물론 감격적인 LG 지명이었다. 김대현은 예상은 하지 못했지만 내가 열심히 한 만큼 좋게 봐주신다면 뽑아주실지도 모른다는 기대는 했었다”면서 처음 소식을 듣고 난 이후에 정말 기뻤지만 결승전이 남았기 때문에 끝까지 집중하고 싶어서 최대한 기쁨을 억누르려고 했던 거 샅다”고 설명했다.
그런 김대현에게 이영하는 정말 고마운 존재다. 김대현은 내려오면서 (이)영하에게 미안한 마음보다는 믿고 의지하고 내려올 수 있어서 고마운 마음이 머저 들었다”며 (이)영하가 분명 잘 막아줄 것이라는 기대를 했고, 그대로 돼서 정말 기쁘고 고마운 마음뿐이다”라고 했다.
고교 3년의 시간 동안 이영하는 김대현에게 참 의지가 되는 존재였다고. 영하가 있어서 더 열심히 했던 것 같고, 또 항상 힘이 되어줬다. 영하에게 참 고맙다”는 것이 김대현의 수줍은 본심이었다.
이제 라이벌로 만나게 되는 두 사람이다. 김대현은 (함께 1차로 지명 돼)정말 좋은 것 같다. 하지만 프로에서 뛴다면 당연히 봐주는 것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영하 역시 마찬가지로 그 기분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이영하는 우승도 하고 프로 지명도 받고 오늘은 믿을 수 없을 만큼 기쁜 날”이라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돼서 정말 기분이 좋다”며 밝게 웃었다.
고교 최대어로 꼽히며 1차 지명이 유력했다. 이영하는 원래부터 매우 좋아했던 팀이었고 예상대로 지명되게 돼서 기쁘다. 주위에서 고교 최고 투수로 꼽아주셔서 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고 어느정도는 두산에 입단할 것이라고 마음을 굳히고 기대하고 있었다”며 두산 지명에 대한 솔직한 속내도 털어놨다.
그만큼 기뻤던 프로 지명. 이제 적으로 김대현을 상대하게 됐다. 이영하는 프로에서 맞붙게 된다면 서로에게 참 좋은 일인 것 같다. 그리고 재밌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영하는 우리팀에서 라이벌 의식 같은 건 사실 없었다. 만약에 (김)대현이가 없었다면 우리팀이나 나 모두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 같다”며 도움이 많이 되고 의지가 많이 됐다. 늘 고마운 마음”이라며 김대현에 대한 뜨거운 우정과 속내도 털어놨다.
이 두 사람은 황금사자기 대회서 각각 5경기씩을 소화하며 선린인고의 마운드를 모두 책임졌다. 이영하는 193cm의 장신으로 최고구속 150km의 공을 뿌리는 정통파 우완투수. 김대현 역시 147km의 최고구속을 기록했으며 188cm의 당당한 체구를 지니고 있는 정통파 우완투수다.
모처럼만에 고교야구에 나온 훌륭한 재능으로 평가 받고 있는 만큼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다. 서울 명문구단의 신성이자 라이벌로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갈 재능 넘치는 2명의 젊은 투수가 미래의 KBO리그를 풍성하게 해줄 동량으로 거듭나길 기대해도 충분할 것 같다.
[one@maekyung.com]
이들은 선린인고에 35년만에 황금사자기 우승을 안긴 주역이기도 하다. 선린인고는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6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동아·동아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대구 상원고와의 결승전서 7-2로 승리했다.
선발로 나선 김대현이 5⅓이닝(비자책 2실점), 구원 등판한 이영하가 3⅔이닝(무실점)으로 상원고를 틀어막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전신 선린상고 시절 1980년 대회우승을 차지한 이후 무려 35년만에 황금사자기 정상에 오른 쾌거. 선린인고의 역대 5번째 황금사자기 우승이었다.
경사가 겹쳤다. 이날 경기에 앞서 선린인고의 원투펀치는 나란히 프로 1차 지명을 받았다. 서울 지명권을 보유하고 있던 순서대로 두산이 이영하, LG가 김대현을 지명한 것이다.
그렇기에 더욱 더 우승이 간절했던 두 사람이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김대현은 정말 너무 기분이 좋다. 실점을 하고 난 이후에 선수들이 꼭 뒤집어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며 활짝 웃었다.
황금사자기 5경기에 등판해 23⅓이닝을 소화하며 3승을 거둔 김대현은 대회 MVP에도 오르며 대회 가장 빛나는 선수가 됐다. 김대현은 생애 첫 우승이고 첫 수훈선수 선정이다. 거기에 프로지명까지 돼서 정말 기쁘다”면서도 우승이 가장 기분이 좋은 것 같다”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물론 감격적인 LG 지명이었다. 김대현은 예상은 하지 못했지만 내가 열심히 한 만큼 좋게 봐주신다면 뽑아주실지도 모른다는 기대는 했었다”면서 처음 소식을 듣고 난 이후에 정말 기뻤지만 결승전이 남았기 때문에 끝까지 집중하고 싶어서 최대한 기쁨을 억누르려고 했던 거 샅다”고 설명했다.
그런 김대현에게 이영하는 정말 고마운 존재다. 김대현은 내려오면서 (이)영하에게 미안한 마음보다는 믿고 의지하고 내려올 수 있어서 고마운 마음이 머저 들었다”며 (이)영하가 분명 잘 막아줄 것이라는 기대를 했고, 그대로 돼서 정말 기쁘고 고마운 마음뿐이다”라고 했다.
고교 3년의 시간 동안 이영하는 김대현에게 참 의지가 되는 존재였다고. 영하가 있어서 더 열심히 했던 것 같고, 또 항상 힘이 되어줬다. 영하에게 참 고맙다”는 것이 김대현의 수줍은 본심이었다.
이제 라이벌로 만나게 되는 두 사람이다. 김대현은 (함께 1차로 지명 돼)정말 좋은 것 같다. 하지만 프로에서 뛴다면 당연히 봐주는 것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영하 역시 마찬가지로 그 기분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이영하는 우승도 하고 프로 지명도 받고 오늘은 믿을 수 없을 만큼 기쁜 날”이라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돼서 정말 기분이 좋다”며 밝게 웃었다.
고교 최대어로 꼽히며 1차 지명이 유력했다. 이영하는 원래부터 매우 좋아했던 팀이었고 예상대로 지명되게 돼서 기쁘다. 주위에서 고교 최고 투수로 꼽아주셔서 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고 어느정도는 두산에 입단할 것이라고 마음을 굳히고 기대하고 있었다”며 두산 지명에 대한 솔직한 속내도 털어놨다.
그만큼 기뻤던 프로 지명. 이제 적으로 김대현을 상대하게 됐다. 이영하는 프로에서 맞붙게 된다면 서로에게 참 좋은 일인 것 같다. 그리고 재밌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영하는 우리팀에서 라이벌 의식 같은 건 사실 없었다. 만약에 (김)대현이가 없었다면 우리팀이나 나 모두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 같다”며 도움이 많이 되고 의지가 많이 됐다. 늘 고마운 마음”이라며 김대현에 대한 뜨거운 우정과 속내도 털어놨다.
이 두 사람은 황금사자기 대회서 각각 5경기씩을 소화하며 선린인고의 마운드를 모두 책임졌다. 이영하는 193cm의 장신으로 최고구속 150km의 공을 뿌리는 정통파 우완투수. 김대현 역시 147km의 최고구속을 기록했으며 188cm의 당당한 체구를 지니고 있는 정통파 우완투수다.
모처럼만에 고교야구에 나온 훌륭한 재능으로 평가 받고 있는 만큼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다. 서울 명문구단의 신성이자 라이벌로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갈 재능 넘치는 2명의 젊은 투수가 미래의 KBO리그를 풍성하게 해줄 동량으로 거듭나길 기대해도 충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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