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 강도 높이는 친박 "사퇴 말고는 방법 없다"

【 앵커멘트 】
보신 것처럼 새누리당은 오늘도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유 원내대표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는 했는데, 실은 사퇴 압박 강도를 더 높여 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들어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해 날을 바짝 세웠던 김태호 최고위원은 아침부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호 / 새누리당 최고위원
- "이제 당이 분열돼서는 안 됩니다. 화합으로 가야 됩니다. 통합으로 가야 됩니다. 그 통합은 원내대표 문제 해결부터 하고 가는 것이 통합의 진정한 출발이 될 것입니다."

사퇴 압박 분위기는 오후에도 이어졌습니다.

친박 좌장 서청원 최고위원은 우회적으로 유 원내대표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서청원 / 새누리당 최고위원
- "유승민 대표의 대승적인 결단이 있지 않겠느냐 생각합니다."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했지만, 친박계는 최악의 경우 지도부 집단 사퇴 등의 방법으로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압박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성태, 박민식 등 비박계 재선 의원 20명은 성명서를 내고 친박계의 '유승민 흔들기'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들은 "당내 화합에 힘써야 할 최고위원회가 분란의 빌미를 줘서는 안 된다"며 "원내대표의 거취를 일방적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영상취재: 강두민·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