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족들 경악...정부 공식 발표 '촉각'
입력 2007-07-31 06:57  | 수정 2007-07-31 08:35
가족들이 모여 있는 피랍대책본부는 한국인 추가 인질 소식에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 정부의 공식 확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피랍대책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래 기자.

분당 피랍대책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1)
피랍자 가족들, 또다시 큰 충격에 빠졌을텐데요. 그곳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새벽 아프간 무장단체가 한국인 남자 인질 1명을 추가 살해했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지면서 이곳 대책본부는 경악과 충격 속에 빠졌습니다.

현재 심씨가 살해됐다는 소식에 놀란 가족들은 대책본부로 돌아와 심씨의 살해 소식이 사실이 아니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상황입니다.


새벽 4시쯤 대책본부에 도착한 심씨의 어머니는 아들을 살려달라고 오열하며 바닥에 주저 앉고 말았습니다.

아버지 심진표씨도 굳은 표정으로 협상이 잘 마무리돼 납치된 22명이 모두 무사하게 귀국하길 바란다며 아들의 피살소식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심성민씨 동생 효민씨는 형이 살해됐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정부 공식 발표가 없어 정부의 공식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책반 관계자는 정부가 공식 확인하지 않은 상태여서 현재로선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며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어젯밤 협상이 이틀 연장됐다는 소식에 안도하며 집으로 돌아간 피랍자 가족과 피랍대책본부 관계자들은 인질추가 살해 소식에 놀라며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깊은 충격에 휩싸여 있습니다.


앵커2)
두번째 피살자로 추정되고 있는 심성민 씨는 어떤 사람인가요.


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에 납치돼 배형규 목사에 이어 두번째로 살해당한 것으로 알려진 심성민씨는 경남도의회 심진표 의원의 2남1녀 중 장남입니다.

심씨는 IT 관련 업계에 종사하다 농촌 봉사활동을 위해 최근 직장을 그만두고 대학원 진학을 준비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족과 지인들은 심씨가 내성적이고 조용하면서 고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국제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2번째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심씨는 집안의 장손이자 장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의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분당 피랍대책본부에서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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