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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에이스 향기 풍긴 한현희
입력 2015-06-28 19:44  | 수정 2015-06-28 19:58
넥센 히어로즈 한현희.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넥센 히어로즈 사이드암 한현희(22)가 한 달 만에 승리를 추가하며 토종 에이스로서 존재감을 증명했다.
한현희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7승3패를 기록했다. 이날 넥센은 한현희의 호투를 발판삼아 7-1로 승리하며 연승행진에 나서며 40승 고지(40승32패)에 올라섰다. 반면 롯데는 다시 연패모드에 빠지며 34승39패로 8위에 머물게 됐다.
이날 경기는 한현희 개인으로서도 중요한 경기였다. 지난달 27일 대구 삼성전 이후 한달여간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부진했기 때문이다. 최근 3경기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휴식 차원에서 로테이션을 한차례 거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은 쌩쌩했다.
시작부터 좋았다. 한현희는 1회 삼자 범퇴를 기록하며 상쾌하게 시작했다. 2회도 롯데 클린업트리오를 모두 범타로 유도하며 삼자범퇴 처리했다.
3회는 위기에도 실점하지 않고 넘어갔다. 1사 후 김준태, 오윤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한현희는 흔들리며 아두치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문호를 루킹 삼진,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스스로 위기를 해결했다. 팀타선은 1회 상대 야수 실책에 기인해 3점을 뽑은 뒤, 3회초 브래드 스나이더와 박병호의 백투백홈런으로 한현희의 지원사격을 확실히 했다.
하지만 한현희는 4회 1사 후 박종윤에게 3루타를 얻어맞고, 오승택 타석에서 폭투를 범하며 실점을 허용했다. 한현희는 이후 오승택을 헛스윙 삼진, 이우민을 투수앞 땅볼로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김준태가 2루수 왼쪽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오윤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이후 아두치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지만 김문호를 중견수 뜬공, 황재균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한현희는 팀이 6-1로 달아난 6회말 마운드에 올라 1사 후 박종윤에게 우익수 오른쪽 안타를 내줬다. 이후 오승택을 뜬공으로 잡은 뒤 이우민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다시 주자를 득점권에 보냈다. 상대는 경남고 1년 후배이자, 한현희와 배터리를 이루며 이날 자신에게 2안타를 뽑아낸 김준태. 그러나 한현희는 김준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날 자신의 역할을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95개. 최고구속은 148km였다.
한 달여 만에 승리를 추가해 시즌 7승째를 거두며 에이스의 척도인 10승 고지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된 한현희. 롯데가 한현희에 맞서 좌타자를 4명이나 선발라인업에 내세웠지만, 한현희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자기가 가장 잘 던지는 속구(47개), 슬라이더(41개)로 주로 상대하며 롯데 타선을 무장해제 시켰다. 넥센 입장에서도 한 달만에 토종 에이스로 돌아온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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